암매장 실미도 공작원 4명의 유해 다시 찾는다
고양시 벽제시립묘지서 개토제…옛 공군 정보부대 터, 인천가족공원 등도 발굴
반세기 넘도록 유해를 찾지 못한 실미도 부대 공작원들의 유해발굴 작업이 재개됐다.
국방부는 18일 경기 고양시 벽제시립묘지에서 실미도 사건으로 사형 집행 후 암매장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의 유해발굴을 기원하는 개토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토제는 암매장 장소로 추정된 고양시 덕양구 벽제시립묘지(5-2지역)에서 유가족과 국방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방부는 벽제시립묘지 발굴(5월 18일∼5월 22일)을 시작으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옛 공군 정보부대 터,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팔각정 일원 등 유해매장 추정지 3곳을 연내 차례로 발굴할 예정이다.
실미도 부대는 1968년 1월 김신조 등 북한 무장 공비의 서울 침투에 대응해 중앙정보부와 공군이 북한 침투를 목표로 그해 4월 창설했다. 실미도 부대 공작원은 북한 무장공비 수와 같은 31명이었다. 이 가운데 7명은 훈련 중 사망했고 나머지 24명은 3년 4개월에 걸쳐 실미도에서 완전히 격리돼 사실상 구금생활을 했다.
가혹한 훈련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던 부대원 24명은 1971년 8월 부대 요원들을 살해하고 탈출해 서울로 향했고, 대방동까지 진출해 군경과 대치하며 교전을 벌인 끝에 20명이 숨졌다. 살아남은 4명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공군은 이듬해 이뤄진 사형 집행을 가족 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시신마저 가족에게 인도하지 않고 암매장했다. 교전 중 숨진 공작원 20명의 유해는 벽제시립묘지에서 발굴됐으나, 사형 집행 후 암매장된 4명의 유해는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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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06년 실미도 사건의 인권침해 사실에 대한 사과 표명과 유해발굴 등을 권고했고, 국방부는 2024년 10월 실미도 공작원 유해발굴 개토제에서 장관 명의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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