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19일만에 회동
배석 없는 오찬→배석자 동석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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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19일만에 회동하게 되면서 그동안 회동이 미뤄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요 의제 중 하나였던 감사위원 선임 문제가 해결된 것이 양측 대화의 물꼬가 트인 계기로 보인다. 구체적 의제 없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겠다는 양측이지만, 사면이나 인사권, 집무실 이전 등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레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감사원에서 감사위원 제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인수위에 전달한 것이 회동 성사 요인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상황과 이번 회동의 성사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제가 설명받은 바가 없어 명확하게 답변드리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김은혜 당선인 측 대변인도 "윤 당선인의 '프레스 라운지 즉석 인터뷰' 당시 감사위원을 포함한 인선 이야기가 있었으나 (윤 당선인은) 청와대 회동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 말했다"며 "회동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은 늘 열린 마음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드린다"고 답했다.


그간 청와대와 인수위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한국은행 총재 및 감사위원 선임 문제, 집무실 이전 등을 두고 기싸움을 벌여왔다. 특히 한은 총재 인선과 감사위원 선임 등을 두고서는 고위 관계자 간 '진실공방'까지 벌였다.

이 가운데 감사원은 지난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감사위원 임명 문제는 현 정부와 새 정부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주요 의제 중 하나였던 감사위원 문제가 사실상 해결되면서 양측의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실무협상 파트너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5일 오후 인수위 측 장제원 비서실장에게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고, 이후 이 수석과 장 실장이 수 차례에 걸쳐 연락을 취하며 26일 저녁 회동 합의에 이르렀다는 청와대의 설명도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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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생 악화와 한반도 긴장 고조 분위기 가운데 신구 권력의 회동 연기가 장기화되는 데 대한 부담감 역시 회동 성사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당선인은 이 수석의 연락 제안에 대해서 보고받자마자 흔쾌히 이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며 "코로나19 국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 안보에 있어 윤 당선인이 국민들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의제 없는 논의'를 강조했지만, 이날 만찬에서는 사면과 인사,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의 논의가 폭넓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라며 "당선인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응답에 보면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라는 것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도 "허심탄회하게 두분이 만나 아마 협의를 진행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윤 당선인은) 국민들께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이 의미 있으려면 유의미한 결실이 있어야 한단 점에선 늘 일관된 기조였다"며 대화의 결과를 강조했다.


이어 "결론을 도출하고 자연스럽게 두분이 만찬을 하시다 보면 국가적 현안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 하실 계기도 나오지 않을까 저는 생각한다"며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배석자 없는 회동'에서 배석자 동석 회동으로 바뀐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취소됐던 지난 16일 회동은 배석자가 없는 오찬 회동이었지만, 이번 회동은 배석자가 동석한 만찬 회동이다. 또 청와대 측에서는 지금까지 실무협상을 진행했던 이 수석이 아닌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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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유 실장이 참석하는 것은 당선인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며 배석자 동석 회동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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