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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방역 둑' 무너지는 시민들…"지인 확진에 조마조마, 나도 곧 감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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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누적 확진자 200만명 돌파…시민 5명 중 1명 코로나 감염
누리꾼들 "언제 감염될지 몰라 불안"

서울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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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지인들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김 씨는 "하루 확진자 수가 몇십만명씩 나오는 것은 물론, 지인들도 코로나에 걸리는 걸 보고 나도 조만간 감염되겠구나 싶었다"며 "언제 코로나에 감염될지 몰라 일단 집에 상비약을 많이 사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수가 이렇게 많은데 안 걸릴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감염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민 7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차라리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낫겠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시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는 6만5870명 증가, 누적 204만2110명이 됐다. 서울시민 약 940만명 대비 감염률은 약 21%다.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차라리 코로나19에 감염돼 면역력을 얻는 게 낫다'는 취지의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19에 한번 걸리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정부가 방역을 다 풀고 있어서 감염자들이 어디에든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번 (코로나에) 걸린 분들은 콘서트도 가고 술모임도 가고 마음이 가벼우시지 않나"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도 "코로나가 턱밑까지 왔다는 걸 실감한다"며 "'미감염자'가 아니고 '예비확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주변에서 코로나 때문에 난리다. 나도 코로나가 무서워서 자가키트만 몇번째 하고 있는데 아직 음성이다. 이럴 거면 빨리 걸리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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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이달 중순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내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32.2%로, 그동안 시행한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건강 영향이나 피해가 심각하다'는 응답은 50.9%였다.


또 '오미크론 우세화에 의한 국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사회적으로 얼마나 통제 가능한지'를 묻자 66.9%가 '통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6%포인트다.


한편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프리핑을 통해 "앞으로 위중증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서 이에 대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확진자의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가 원활하게 제공되도록 의료계에 협조를 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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