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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 귀여운데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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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쿠퍼 SE 일렉트릭 시승기
배터리 작아 주행거리 159㎞지만
주행모드 네가지로 나뉘어
그린플러스는 온도조절·속도제한
효율적 운전 가능하게 해

주행중인 미니 쿠퍼 SE 일렉트릭<사진제공:미니>

주행중인 미니 쿠퍼 SE 일렉트릭<사진제공: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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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미니라는 브랜드에 충성심이 높은 건 고유의 디자인과 함께 운전의 즐거움을 오롯이 만끽하게 해주기 때문일 겁니다. 고카트, 즉 소형 경주용차량의 주행감을 표방하는 이 브랜드는 차와 운전자가 하나가 돼 굴곡진 길을 마음 가는 대로 누비게 해줍니다. 차라는 도구의 용도는 수만가지일 테나 달리기를 잘 한다는 점에서 원초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셈입니다.


미니가 전기차를 만든다고 했을 때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밟으면 바로 반응하는 모터의 특성은 잘 맞아떨어질 수 있으나 아직은 덩치가 클 수밖에 없는 배터리를 작은 몸집이 감당할 수 있겠냐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미니의 첫 전기차로 최근 국내에 출시된 미니 일렉트릭을 접해보니, 기대에는 부응하고 우려는 깨기 위한 고민이 잘 묻어났습니다.

최근 나오는 다른 전기차 수준의 주행거리를 담보하진 않지만 달리는 능력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국내에 들여온 모델 가운데 상위 트림, 미니쿠퍼 SE 일렉트릭을 타고 서울 도심 일대를 다녀본 후 든 생각입니다.


미니 쿠퍼 SE 일렉트릭. 사이드미러 색상을 비롯해 내외관 곳곳에 전기차를 걸 알 수 있는 포인트를 줬다.<사진제공:미니>

미니 쿠퍼 SE 일렉트릭. 사이드미러 색상을 비롯해 내외관 곳곳에 전기차를 걸 알 수 있는 포인트를 줬다.<사진제공: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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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공식 인정받은 한 번 충전 주행거리는 159㎞. 요즘 전기차가 보통 400㎞를 넘나드는 걸 감안하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는 배터리가 작기 때문입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세단급 전기차가 70㎾h급 이상 배터리를 쓰는 반면 이 차는 32.6㎾짜리를 씁니다. 아래쪽에 T자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보통 다른 전기차가 아래쪽 전체를 가득 채운 탓에 탑승자의 시선이 다소 올라가는 것과도 대비됩니다. 오히려 무게중심을 같은 내연기관모델보다 소폭 더 낮췄다고 합니다. 3도어 미니의 실내공간은 원래 좁은데 전기차라고 해서 더 좁아진 건 아닙니다. 통상 내연기관을 전기차모델로 바꾸면 배터리때문에 차량 실내 공간이나 무게 등에 제약이 많아지는데, 이를 용량을 줄여 해결했습니다.

충전중인 미니 쿠러 SE 일렉트릭. 공인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59㎞이나 실제 완충했을 때 계기판에 뜨는 주행가능거리는 200㎞까지 나온다. 전기차답게 서다가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에서 더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중인 미니 쿠러 SE 일렉트릭. 공인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59㎞이나 실제 완충했을 때 계기판에 뜨는 주행가능거리는 200㎞까지 나온다. 전기차답게 서다가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에서 더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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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은 네 가지 모드로 나뉩니다. 흔히 접하는 노멀·스포츠·그린에 그린플러스 모드가 눈에 띕니다. 그린은 가속이 상대적으로 둔한데 그린플러스는 여기에 온도조절이나 최고속도를 제한해 더욱 효율적인 운전을 가능케 합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관성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은 시동버튼 바로 옆에 달린 버튼으로 손쉽게 두 가지(높음·낮음)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높은 회생제동을 택하면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밟지 않는 원페달 드라이빙이 쉽게 익숙해집니다. 날 것 그대로의 주행감각은 기존 미니를 이어받았습니다. 밟으면 치고 나가고, 꺾는 만큼 방향을 틉니다. 운전자와 차, 도로가 동기화됐다면 이런 느낌일 겁니다.


가격은 4990만원(기본트림 4560만원),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 중반부터 4000만원 초반대에 가능합니다. 올해 국내에 예정된 물량이 800대 정도인데 이미 사전예약만으로 90%가량이 줄을 섰다고 합니다. 중국·일본을 제치고 한국에 먼저 출시한 건 주행거리 약점에도 미니의 가치를 알아볼 이가 그만큼 탄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겁니다.


미니 쿠퍼 SE 일렉트릭 계기판.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모양은 같고 전기차 고유의 정보를 표시해준다.

미니 쿠퍼 SE 일렉트릭 계기판.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모양은 같고 전기차 고유의 정보를 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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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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