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다음달부터 플라스틱 포장재에 세금…식품업계 "인플레 유발" 반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플라스틱 포장재에 세금을 부과한다.
연간 10t 이상 플라스틱 포장재를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업체 중 재활용 플라스틱 비율이 30% 미만인 기업에 t당 200파운드(약 31만9256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포장재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비율이 30% 이상이면 세금이 면제된다.
해당 법은 재활용 플라스 포장재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필립 해몬드 재무장관 시절인 2018년 도입 방침이 발표됐다.
식품 포장업체를 중심으로 업계에서는 불만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 소비가 가격 인상과 물가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항변한다.
식품업체들은 식품 포장재의 경우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인에도 정부가 이를 예외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낸다. 식품업체들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세금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비용 증가와 소비자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형 식품회사의 한 관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고 어떤 우대 조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냥 플라스틱에 세금을 물리려는 목적 뿐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로빈슨 패키징의 헬렌 로버츠 최고경영자(CEO)는 "플라스틱 포장재 세금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공급망 내 인플레이션 압력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기 전까지 음식 포장 용기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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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면제 대상을 최소한으로 했다며 식품 포장업계를 비롯해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식품 포장이 전체 포장의 약 40%를 차지한다며 식품 포장에 예외를 둘 경우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에 큰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식품 포장용기가 이미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의 대체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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