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선, 다선 간담회 후 결정
사퇴론-옹호론 팽팽히 맞서
의견 합치없이 이견만 확인
오늘 직접 입장문 발표하기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현 체제 유지에 방점을 찍었다. 쿨하게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당내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직접 입장문을 발표할 방침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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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원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을 새겨서 국민들이 눈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4선, 3선 이상 의원들에 이어 어제는 초·재선 의원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간담회가 있었는데 당에 대한 깊은 애정과 투지를 읽을 수 있었다"며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큰 힘이 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가 당 혁신을 추진하고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민생개혁 과제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는 국민들께 비대위가 안정감을 심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전일 초·재선 간담회를 끝으로 당내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진 윤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타당치 못하다는 일부 지적에 전체 의견 수렴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윤 위원장 사퇴론과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내홍만 확인했다는 평가다. 전일 간담회에서 윤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나와 "오는 25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 재구성 권한을 갖게 하자는 게 제 주장"이라고 말했다. 현 비대위로 간다고 해도 새 원내대표가 주장하고 안을 내놓는 것이 절차적으로도 맞다는 설명이다.


이와 반대로 일각에선 오는 6월 지방선거·당 쇄신 문제·새 정부 출범 협상 등 현안 해결이 시급하다고 보고, 더 이상의 소모적 혼란을 지속하기보다 조속히 갈등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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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의원 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 거취, 절차상 문제제기도 있었고 혼란·분열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 더 잘하라는 의견도 많았다"며 "윤 위원장의 거취 관련해선 오늘 오후 2시에 윤 위원장이 직접 입장문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이) 의원들 의견 수렴 결과를 보고했고,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는 별도로 하지 않았다"며 "거취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일임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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