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있는데…러시아, 수백명 대피한 마리우폴 극장 폭격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러시아 군이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명의 민간인이 대피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을 폭격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리우폴이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주의 고위 관리는 폭격을 당한 극장 건물에 러시아군 공격을 피해 들어온 마리우폴 시민 수백명이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공습으로 극장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지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성명에서 러시아군의 극장 건물 폭격을 규탄하며 "러시아군 비행기가 평화적인 마리우폴 시민 수백명이 숨어있던 건물에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비난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공습을 부인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군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2주 넘게 이곳을 포위한 채 집중 포격을 가하는 중이다.
이런 까닭에 최근까지 군사시설 뿐 아니라 병원과 교회, 아파트 건물 등 민간건물도 무차별 공습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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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당국은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최소 2400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민 수십만명이 수도와 전기, 가스 공급이 차단된 채 폐허로 변한 도시에 갇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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