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혼인·이혼 통계

작년 결혼 19.3만건 '역대 최저'…5년새 3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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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처음으로 10만건대로 떨어지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세적으로 결혼 건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5년새 30% 이상 급감하는 등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9.8%(-2만1000건) 줄었다.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다.

1980년대와 1990년대까지만 해도 40만건대 안팎을 유지했던 혼인 건수는 2003년 30만건으로 줄어든 뒤 2016년 28만2000건으로 떨어졌다. 이어 지난해 19만대에 그치면서 불과 5년 만에 10만건대로까지 떨어졌다. 5년 새 약 감소폭만 32%에 달한다.


60대 미만 전 연령대에서 혼인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남자는 30대 초반,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30대 초반 남성의 경우 8000건(-10.3%), 20대 후반 여성은 1만1000건(-14.4%) 각각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지난해 3.8건으로 전년 대비 0.4건 줄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각각 0.1세, 0.3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5세, 여자는 1.9세 높아졌다. 즉 과거에 비해 점점 더 결혼을 늦게 하는 셈이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혼인 감소 폭이 큰 편인데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감소,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결혼 연기와 국제결혼 감소를 그 이유로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고 나면 그동안 지연됐던 혼인이 증가할 여지가 있고 30대 초반 인구가 다소 증가할 걸로 예상되는 부분도 있어서 향후 혼인 건수 감소 폭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4.5% 줄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1세, 여자 46.8세로 각각 전년보다 0.8세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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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0∼4년(18.8%), 30년 이상(17.6%), 5∼9년(17.1%) 등 순이었다. 혼인 지속 기간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가 전년 대비 7.5% 늘었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혼인 건수가 줄어듦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혼 건수도 감소 추세이나, 기대여명이 늘어나면서 고령층에서 이혼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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