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지방선거 준비에도 차질
"굳이 해봐야 득 될 것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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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당 안팎의 모든 관심이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차기 정부를 꾸리는 데 집중된 가운데 원내 당직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수위원회 참여와 지방선거 출마에 당내 의원들이 총동원되면서 당직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당직 개편에 시동을 걸고 한기호 사무총장을 임명했으나 현재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17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원들이 다들 고사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고심이 깊은 걸로 안다"며 "이런 경우가 드물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이번주 인수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는 한편,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맡아 달라는) 이야기가 오긴 했지만 현재 맡고 있는 일들이 있어 겸임하기 어렵다"며 "(인수위를 가고) 남은 의원들 가운데서도 시장 등 지방선거를 준비해서 안 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 역시 "인수위원 구성이 마무리되고 나면 당직을 맡을 후보군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관심이 당선인 쪽에 집중되다 보니 의원들이 당내 업무를 맡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와 윤석열 당선인과의 관계가 모호하다 보니 의원들이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굳이 해봐야 득이 될 것도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대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인 상황이라 업무에 복귀하는 18일부터 당직 개편과 더불어 지방선거 체제 준비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주말 내로 당직 및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초 인선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직 인선이 지체될수록 국민의당과의 합당 준비와 지방선거 체제 마련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관위원회 구성 등 실무에 관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사무총장직에 오른 한기호 의원이 지난 14일 임명되면서 합당 절차를 준비하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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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략기획부총장 후보로 유력 검토됐던 성일종 의원은 부총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략부총장직을) 안 한다고 했다"며 "다른 사람들도 당직을 맡아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직부총장엔 김석기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지상욱 연구원장이 유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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