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의료체계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불확실성 키우지 말아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지난해 10월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관련 공개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지난해 10월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관련 공개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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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정부가 '사적 모임 8인, 영업시간 밤 12시' 등 거리두기 완화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지금 정점을 찍지 않았는데 (정부가) 먼저 할 필요가 없는 얘기들을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16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들한테 메시지라도 조심하자고 얘기하면 좋은데 어제만 하더라도 '오미크론의 사망률, 치명률이 독감 수준 됐다', 또 오늘 총리께서 '1급 감염병을 적어도 2급이나 4급으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며 "정면돌파의 의지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 방역 완화를 추진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맥시멈이 어떻게 될 거라고 예측하는 국가는 아무도 없었다. 미국도 이미 정점 찍어서 이제 꺾이기 시작하니까 100만까지 올라갔다가 80만 내려가니까 이제 꺾였구나, 영국도 20만 올라갔다가 1~2주 지나니까 꺾여서 15만, 16만 떨어지니까 이제 정점이 끝났구나 하고 정점이 지났다고 얘기를 했다"며 "지금도 의료체계가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부가 거리두기 정책을 이미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의료체계 붕괴된다고 거리두기 강화하라고 요구하면 현 정권은 끝날 거니까 안 할 것이고, 들어오는 정권은 그 욕을 먹어가면서 거리두기 강화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 체제만 유지하던지, 불확실성만 키우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는 지금이라도 위기라고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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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취약한 점은 다 드러났다"며 "취약한 점 그대로 가져서 끌고 가지 말고 제발 이제는 좀 준비돼서 맞는 팬데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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