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장관, 반도체 공급망 협력 현장 방문…SK "25년까지 3700억 투자"
韓美 양국 협력 'SK실트론CSS' 공장 찾아
"경제협력 대표적 성과 중 하나 평가"
국내 공급망 및 신산업 생태계 성장 기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미국 미시간주의 SK 실트론 현지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미시간주에 위치한 차세대 전력반도체 웨이퍼 공장인 'SK실트론CSS'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해당 공장은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는 곳이다.
이번 방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것으로 한국 기업이 투자 중인 미국의 핵심 산업 현장을 한미 양국 통상수장이 함께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 본부장과 타이 USTR 대표 및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한미 반도체 공급망 현장을 함께 점검하고, 향후 한미 FTA의 미래가 양국간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의 투자 및 경제안보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여 본부장은 특히 타이 대표가 지난해 LG와 SK간 배터리 분쟁을 성공적으로 조율해 양국간 핵심 공급망의 안정성 유지에 큰 기여를 한 것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통상정책의 우선순위는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헬스, 에너지, 원자재, 희귀금속 등 핵심적인 공급망의 복원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사의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달러(약 5555억원)에 인수한 기업이다. 주로 전기차 및 태양광의 전력 변환 장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를 생산한다. SK실트론 CSS는 현재 SiC 웨이퍼 생산능력 기준으로 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울프스피드, 투식스와 함께 선두 그룹으로 꼽힌다.
SK실트론은 향후 생산라인 증설 등을 위해 3년간 3억 달러(약 37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150명의 추가 고용 창출을 통해 미국 전기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미국에서 생산된 SiC 웨이퍼를 국내 중소기업이 도입해 전력 반도체 생산에 활용, 국내 전기차산업과 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는 국내 공급망과 국내 신산업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방문은 USTR 측이 한미FTA 발효 10주년을 기념해 SK실트론 CSS에서 간담회 개최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타이 대표는 전날 한미FTA 발효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SK가 2배의 고용을 창출하고 전기차 분야에서 제조 및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양국 통상장관은 공장 방문에 이어 한미간 교역·투자 현장인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서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에 한미 FTA 프레임워크에서 공급망, 신기술, 디지털 등 신통상의제를 다룰 수 있도록 외연을 확장할 필요성에 의견을 모으고 양국 실장급 인사를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회의를 상반기 중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여 본부장은 "대러 수출통제 및 세계무역협회 등 다자통상 차원의 대러 조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