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상임위원단 15명, 노 위원장에 거취표명 요구
국민의힘 "사무총장 사퇴로 꼬리자르기 안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담화문 발표를 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혼란과 관련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담화문 발표를 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혼란과 관련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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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인턴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빚어진 이른바 '소쿠리 투표' 사태에 대한 책임 문제가 노정희 선관위원장의 사퇴론으로 번지고 있다.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장관급)이 16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라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진화가 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지가 투표함이 아닌 소쿠리·라면박스 등에 담기는 '소쿠리 투표'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기표한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는 대신 선거 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수거하는 것에 대해 "직접·비밀투표 원칙에 위배된다"며 항의했다.


선관위 투표함 부실 관리가 대선 뇌관으로 떠오르자 노정희 선관위원장은 지난 7일 "우선은 본선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 다른 말씀은 다음 기회에 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날 대국민담화에서도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말했을 뿐이다.


국민의힘은 김 사무총장의 사의 표명에 반발하며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무능과 편향으로 일관했던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선관위원장의 명(命)에 움직이는 사무총장이 그만둔다 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라며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노정희 선관위원장이라는 자는 좌편향 단체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자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 당시 주심으로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노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즉각 요구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관리부실'을 질책한 바 있으나 책임론에는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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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 말기 선관위원 9명 중 2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선거관리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까지 사의표명을 하면서 70여 일 남은 6·1 지방선거 준비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정완 인턴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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