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무 복무기간 연장 69.6% 찬성

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시민들이 국기인 청천백일기 앞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시민들이 국기인 청천백일기 앞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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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정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무력 침공이 발생하면 싸울 것이라고 응답한 대만인이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국제전략학회와 대만국제연구학회는 전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해협 안보'와 관련해 지난 11~13일 20세 이상 성인 1076명을 대상으로 공동 여론조사를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응답자의 70.2%가 참전 의사를 밝혔다. 또 현행 4개월의 군 의무 복무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69.6%가 찬성했다. 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은 21%에 그쳤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매년 1회, 14일간 실시하는 예비군 훈련의 역량 강화에도 70.4%가 찬성했다. 반대는 19.1%에 그쳤다.

'중국과 대만 간의 전쟁 발발 시 미국의 파병 가능성'에 대해선 비관론이 약간 우세했다. 42.7%가 긍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반면 47.3%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잇따라 군용기를 보내는 등 무력 시위를 벌이자 미국은 "대만 점령 시도를 억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경고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전면전이 발발했을 때 미국이 중국과 정면 대결을 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상당수 대만인들의 인식인 것으로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 행보가 빨라질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25.5%는 그럴 것이라고 밝힌 반면 62.4%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의 군 복무 체계는 모병제를 바탕으로 징병제를 혼합한 형태다. 대만은 중국군의 위협과 작전상 필요를 이유로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해오다 2018년 12월 말부터 지원병으로 이뤄지는 모병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1994년 이후 출생자들에 대해선 4개월간의 군사훈련을 의무화한 징병제 성격의 군 복무체제인 군사훈련역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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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제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대만을 무력으로 장악하는 방안을 고려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이 최근 공개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기밀 보고서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올해 대만을 무력 침공해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 이전에 대만을 '전면 접수'하는 계획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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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B 보고서가 알려지자 중국의 대만 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우리는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는 변함이 없다"면서 "만약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도발과 압박, 심지어 레드라인을 넘으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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