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2020년부터 평화의 소녀상 앞 선점하며 수요시위 방해
"위안부는 창녀다" 등 모욕적 발언 반복

16일 정의연은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수요시위 방해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참가자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한 극우 역사부정 단체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공병선 기자 mydillon@

16일 정의연은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수요시위 방해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참가자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한 극우 역사부정 단체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공병선 기자 myd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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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 시민단체들이 평화의 소녀상 앞 수요시위 방해를 일삼고 혐오 발언을 반복해온 보수단체를 향해 칼을 꺼내들었다. 이용수 할머니 역시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부정하고 모욕을 일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소·고발 조치를 취했다.


16일 정의연은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수요시위 방해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참가자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한 극우 역사부정 단체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보수단체의 수요시위 방해 집회에 참여한 10여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고소 및 고발엔 정의연과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를 비롯해 민족문제연구소, 전국여성연대,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7곳도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종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보수단체들이 수요시위를 계속해서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함승용 변호사는 “보수단체는 평화의 소녀상 앞 집회를 선점하고 폭탄과 총알, 비명소리 등을 송출하고 있다”며 “집회를 대체하지 않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집회 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뿐만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를 향해 반복되는 모욕과 명예훼손에 대해서도 고소 및 고발 조치를 취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1년 넘게 수요시위를 방해하면서 피해자를 모욕하고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음에도 이 같은 행위는 멈춰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역시 “보수단체는 위안부 할머니를 매춘부 등으로 일컬으며 혐오를 일삼고 있다”며 “21세기 서울에서 반복되는 이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용수 할머니도 고소·고발에 참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성명불상자 2명 등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달 15, 16일 이들이 이용수 할머니를 특정하며 위안부 전체를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게 법률대리인의 설명이다. 박경찬 변호사는 “이용수 할머니를 향한 모욕이 종로 관내에서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며 “경찰 측에서 적극적으로 수사해 피해고소인에 대한 범죄행위를 낱낱이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고소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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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의 수요시위 방해는 2020년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후원금 유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의연은 소녀상에서 떨어진 곳에서 수요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보수단체 일부 참가자들은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며 "위안부는 창녀다" 등 모욕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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