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산업에도 '비대면' 바람…마사회, 중독 상담기관 全사업장 구축
[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경마 산업에도 ‘비대면’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중독 전문 치유 기관에서는 비대면 상담이 자리를 잡았고 데이터 기반의 불법 경마 단속 시스템도 구축했다.
16일 마사회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사행 산업 중독 전문 상담 기관인 ‘유캔센터’가 마사회 전 사업장에 설치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무고객 경마 기간 중 상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지사에 유캔센터 18개소를 추가로 만들었다.
유캔센터에서는 비대면 상담 채널을 신설했다. 카카오톡 챗봇, 전화, 채팅, 이메일을 활용한 기초 상담 활성화를 위해 인력을 보강했으며 경마 마권 구매 애플리케이션(앱)에 과몰입 예방 메뉴도 추가했다. 여기에 화상상담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여 전문 상담사와의 비대면으로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비대면 상담 비중이 2019년 대비 38.2%포인트 증가했으며 중독 예방 캠페인 참여 인원도 약 4만명에 육박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는 불법 경마 시장 확대의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마사회는 온라인, 데이터 기반 불법단속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데이터 기반 불법 경마 사이트 자동 검색 및 추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과의 협업으로 도박 스팸문자 내 사이트 URL을 찾아 신고하는 방식을 적용해 불법 베팅 사이트 차단에 힘썼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불법 베팅 사이트 1만118건을 폐쇄했다. 이는 2019년 5407건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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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마사회는 실효성 있는 건전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건전화 비전 및 전략 실행 의지를 강화하는 노력을 경주했다. 분기별로 건전화 추진 사업을 점검하고 연말에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전화 협의체’를 개최해 그간 건전화 추진 실적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을 수렴·청취했다. 대국민 설문조사, 임직원 의견 수렴,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건전화 추진 체계를 보완한 신규 중장기 건전화(2022~2024년) 정책을 수립했으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안전하고 건전한 경마’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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