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반등한 코픽스…주담대 금리 오름세 본격화
기준금리 인상에 당분간 상승추세 전망
주담대 금리 낮추던 은행들 난감
이사철 앞두고 소비자들 '울상'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반등하며 2년8개월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0%로 전월보다 0.06%포인트(p) 올랐다. 2019년 6월(1.78%)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3.52~5.02%, 우리은행 3.85~4.86%, 농협은행 3.48~4.38%로 조정됐다. 상단 금리는 5%대를 넘어섰다.
다만 금융채 5년물을 지표로 삼는 신한은행은 신규 기준 3.49%~4.54%로 전월보다 0.01%p, 금융채 6개월물을 토대로 금리를 산출하는 하나은행은 신규 기준 3.78~5.08%로 전월 대비 0.01%p 각각 내렸다.
잔액 기준 코픽스(1.44%)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1.13%)도 전월 대비 각각 0.07%p, 0.05%p씩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3.57%~5.07%에서 3.62~5.12%, 농협은행이 2.85~3.76%에서 2.90~3.81%로 상향조정된다.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1.25%로 제시하며 0.25%p 올렸다. 지난달에는 기준금리 인상분이 시차 문제로 온전히 반영되지 않으면서 소폭(0.05%p) 하락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제 궤도로 다시 돌아왔다는 평가다.
당분간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 Fed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올릴 전망이다. 한은 역시 최근 약 5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0.50%에서 1.25%로 올린 데 이어 올해 안에 2~3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은이 전날 공개한 ‘2022년 제4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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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들은 그간 대출을 자제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고객을 유치하기 시작했고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도 다시 몰릴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 등도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는데 시장금리가 올라버리니 난감한 상황"이라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불안감에 시장금리가 선반영된 측면도 있어 향후 추세는 지켜봐야겠지만 고객들은 다소 불안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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