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신세종빛드림본부…2024년 준공 예정
2028년부터 수소 30% 혼소…국내 발전사 최초
LNG 대비 탄소 20% 감축…폐수도 年 86만t 줄여
'스마트 발전소' 목표…디지털트윈 도입 계획

[공기UP, 현장에서]디자인·친환경 다 잡았다…미래 발전소 '모범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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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최근 찾은 세종시 연기면 한국남부발전 신세종빛드림 건설본부 현장. 정부세종청사에서 약 5km 떨어진 이곳에선 2024년 준공을 앞둔 신세종빛드림본부 건설이 한창이었다. 이제 막 골조를 갖추기 시작한 신세종빛드림본부는 ‘도심형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약 3km 인근에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가 있는 데다 아파트 단지도 들어설 계획인 만큼 도시 미관과 자연스럽게 어울려야 한다는 게 신세종빛드림본부의 디자인 철학이다.


신세종빛드림본부는 2020년 말 발표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건설이 확정됐다. 행정수도인 세종시 역할이 커지며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어 지역 발전용량을 확충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시 전기와 난방열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중부발전 세종발전본부의 발전용량은 약 15만 가구까지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세종시 인구가 이미 37만명에 이른 데다 2028년 국회 세종의사당이 개원하면 2만~3만명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 발전소 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남부발전은 지난해 6월 신세종빛드림본부 구축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건축허가 등을 거쳐 같은 해 9월 첫 삽을 떴다.

2028년부터 수소혼소

신세종빛드림본부는 6800억원을 투입해 액화천연가스(LNG) 기반의 630MW급 발전설비와 용량이 340Gcal/h에 이르는 열 공급설비를 갖추게 된다. 세종시 내 유일한 지역 발전소인 세종발전본부와 비슷한 규모다. 단 신세종빛드림본부는 수소혼소 발전소로 설계됐다. 기존 연료인 LNG에 수소를 섞어 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남부발전은 신세종빛드림본부에 국내 발전사 최초로 수소혼소가 가능한 대형 가스터빈을 도입한다. 김구현 남부발전 신세종빛드림건설본부 본부장은 "2028년부터 수소를 30%씩 혼소해 발전할 수 있다"면서 "설계상 연료의 최대 50%까지 수소혼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효과는 상당하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신세종빛드림본부는 탄소 배출량을 기존 LNG 발전소 대비 약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개별 가스난방과 비교하면 온실가스를 연간 271만t씩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에너지 활용률은 83.5%로 일반 석탄발전소(42%) 대비 2배 가까이 높다. 남부발전이 신세종빛드림본부에서 활용할 LNG는 직수입을 추진하고 있어 연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남부발전 신세종빛드림건설본부 직원들이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 신세종빛드림건설본부 직원들이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남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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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제로’ 도전

이 뿐만이 아니다. 남부발전은 유해물질 배출을 대폭 낮추기 위해 신세종빛드림본부에 국내 최초로 미연탄화수소(UHC) 저감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표적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은 법적 규제치의 3분의 1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또 최신 집진설비, 인공지능(AI) 오염물질 관리 시스템 등 환경설비를 적극 도입해 유해물질 배출 ‘제로’에 도전한다. 역삼투압 공정으로 발전폐수를 재활용해 폐수도 기존 발전소 대비 연간 86만t씩 줄일 수 있다.


현장 안전은 남부발전의 또 다른 관심사다. 실제 신세종빛드림본부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전담 인력은 기존 15명에서 지난달 19명으로 늘었다. 남부발전은 안전관리 인력을 순차적으로 20명대 중반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장 입구에는 출입 게이트가 설치돼 안전교육 등을 이수한 인력만 들어올 수 있다. 현장 관제센터에서는 스마트폰 기반의 위치 기반 시스템으로 건설 현장 곳곳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남부발전은 고소작업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드론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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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종빛드림본부의 최종 목표는 ‘스마트 발전소’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발전소 원격 감시·지원이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예측 진단 시스템도 적용한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신세종빛드림본부를 기점으로 수소혼소 발전 등 청정에너지 혁신에 앞장서겠다"면서 "남부발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에너지 전환과 지역 상생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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