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갱도 복구 움직임 포착… 금강산 시설 철거도 나서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폭파됐던 갱도 일부를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의 철거를 일부 진행한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부 및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일부 복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18년 5월 북한이 외신기자들을 모아놓고 선제적으로 폭파한 곳이다. 그동안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새 건물이 들어서고 기존 건물을 수리하는 정도의 정황만 포착됐지만 갱도 복구까지 나섰다는 점이 파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북한은 2·3·4번 갱도를 폭파했다. 1번 갱도는 폭파하지 않았는데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많이 무너져 이미 없앴다는 게 북측의 설명이었다. 북한의 1차 핵실험은 1번 갱도에서, 2~6차는 2번 갱도에서 실시됐다. 현재 3번과 4번 갱도를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3, 4번 갱도는 상황에 따라 보완을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금강산의 남측 일부 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9년 10월 이후 철거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터지자 2020년 1월 이를 이유로 철거를 연기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최근에는 별다른 상의나 통보조차 없이 철거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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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변 핵단지에서도 5MW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 등의 가동 징후가 지속해서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도 공사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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