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 속도 높이는 SK E&S…동티모르 가스전→탄소저장고
바유운단 가스전→CCS 공장 기본설계
'탄소중립 LNG 시대' 전환 속도
호주 바로사 가스전 등
블루수소 생산시 발생 탄소 저장고 활용
SK E&S와 호주 산토스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탄소 포집·저장(CCS) 공장 전환을 위한 FEED(기본설계) 작업에 들어간 동티모르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 전경.(사진제공=SK E&S)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03,000 전일대비 38,000 등락률 -7.02% 거래량 245,797 전일가 541,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MSCI 5월 정기변경서 3종목 편출된 이유 보니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그룹의 수소 사업 주축 계열사인 SK E&S가 동티모르 해상의 가스전을 탄소저장 공장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호주 업체와 함께 시작했다. SK E&S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의 일환으로 회사가 강조해 온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시대'를 향한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있는 바유운단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공장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본설계(FEED)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생산을 마칠 예정인 가스전을 탄소 저장고로 활용하는 것이다. 바유운단 가스전 지분은 SK E&S(25%)와 호주 산토스 이탈리아 에니 일본 인펙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5곳이 공동 보유 중이다. 기본설계는 프로젝트 적용 기술의 타당성 검증을 한 뒤 최종투자결정(FID)에 들어가기 전 설비 설계와 투자비를 도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SK E&S와 4개 파트너사들은 탄소 포집 기술, 수송, 저장 전 과정을 분석해 설계 및 투자비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 E&S의 저탄소 LNG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 E&S는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 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해왔다. 바로사 가스전에서 2025년부터 20년간 연평균 약 100만t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쓸 계획이라고 지난해 3월 FID를 통해 밝혔었다. 이번 바유운단 가스전의 CCS 공장 전환은 이 프로젝트 실행에 필요한 작업 중 하나다. 바로사 가스전에서 만든 천연가스를 호주에 있는 다윈 LNG 액화 플랜트로 옮기면 다윈 공장에 구축할 예정인 탄소 포집(CC) 설비에서 탄소만 빼낸다. 이렇게 빼낸 탄소를 바유운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약 500km 떨어진 폐가스전으로 보내 지하 약 3km에 위치한 사암층에 영구 지중 저장할 계획이다. 이 밖에 천연가스 액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은 탄소배출권 구매 등을 통해 배출량 전량을 상쇄시킬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일련의 프로젝트 시행을 통해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LNG'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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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사 가스전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물론 향후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될 탄소까지 처리하는 해외 탄소 저장소를 확보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SK E&S는 설명했다. 바유운단 CCS 공장은 연간 약 1000만t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향후 처리 규모를 확대할 여지도 남아 있다. 바유운단 CCS 설비를 통해 향후 호주, 아시아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CCS 처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SK E&S는 내다봤다. SK E&S는 바유운단 생산기지를 회사의 '탄소중립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유운단 가스전의 기존 생산 설비 및 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탄소 수송·주입 설비로 재활용해 경제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기본설계 작업과 함께 호주·동티모르 정부와 CCS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인허가 등 절차를 밟은 뒤 내년 초 CCS 설비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문상요 SK E&S LNG부문장은 "기술역량 고도화 및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바유운단 CCS를 글로벌 탄소중립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책임 있는 에너지기업으로서 저탄소 가스전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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