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반페미니스트 정치 초보자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
AFP "입법 경험 부족한 尹, 민주당과 마찰 예상"
'대북 선제타격론' 비현실적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프랑스 AFP통신이 9일 치러진 한국의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인을 '반(反) 페미니스트 정치 초보자'라고 보도했다. 그간 논란이 일었던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등을 소개하며 여성친화적인 정치력 부재, 정치 경험이 전무한 점을 들어 정치 초보라고도 소개했다.
AFP는 10일 '반페미니스트 정치 초보자: 한국의 새 대통령 윤석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당선인을 "부패 스캔들을 타협 없이 수사해 검사로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정치 신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거 과정에서 독재자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칭찬하거나 육체노동과 아프리카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등 일련의 말실수를 저지른 점도 언급했다.
특히 제목에서 지적하듯 여성가족부 폐지 등 여성혐오적 공약을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AFP는 또 정치 신인인 윤 당선인이 입법 경험이 부족하고, 이후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에 직면해 큰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한국 사회가 양극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신기욱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는 AFP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전통적인 민주주의 지도자가 아니라, 권력 남용에 맞서 싸우는 치열한 투사로서 명성을 쌓았다"며 "그가 보수의 아이콘이 된 것은 정치적 리더십 경험이 부족함에도 민주당 후보를 이길 최적의 인물로 비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교수는 "이는 한국 민주주의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지도부와 환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윤 당선인이 주장한 대북 선제타격론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구민선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자는 "윤 후보의 정치 능력 부족은 외교 정책 영역으로도 번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윤 후보 캠프는 미국 공화당 대통령들의 연설에서 외교 정책 문구를 복사해서 붙여넣은 것처럼 보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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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프리드호프 시카고 지구촌문제협의회장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세계에 과도기가 찾아온 가운데 당선됐다"며 "이는 과거에 한국이 할 필요가 없었던 어려운 균형잡기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 윤 후보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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