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와 핵현안 로드맵 합의…6월21일까지 관련문서 제공
IAEA 사무총장 "실질적·실용적 접근 합의"…우라늄 흔적 해명이 쟁점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오른쪽)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왼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 관련 모든 현안을 풀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IAEA와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현안 문제를 풀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원자력청(AEOI) 청장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6월21일까지 IAEA에 이란과 IAEA 간 현안에 관련된 문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도 아직 여러 문제가 남았지만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날 늦게 테헤란에 도착해 이란 관리들과 만났다. TV로 방영된 기자회견을 통해 그는 "함께, 매우 집중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은 현안을 풀지 않고서는 JCPOA(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되살리는 노력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은 몇몇 오래된 미신고 핵시설에서 발견된 우라늄 흔적에 대한 관심이 종결되길 바라는 반면 서방 국가들은 이에 대해 핵합의 복원과 별건으로 처리돼야 할 IAEA의 관할 사항임을 주장하고 있다. 우라늄 흔적에 대한 이란의 해명을 원하는 것이다. 유럽과 IAEA는 이란이 2003년까지 조직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보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꾸준히 부인해왔다.
앞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자 이듬해부터 이란도 우라늄 농축을 가속하면서 사실상 이란 핵합의의 효력은 사라진 상태다. 이란은 우라늄을 최대 60% 순도까지 농축해 무기급인 90% 수준에 도달했고, 우라늄 비축량도 2015년 한계치의 15배까지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핵합의를 복원하려는 협상이 이란,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러시아 사이에 이어졌다. 미국은 간접적으로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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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측은 핵합의를 서두르자며 압박하고 있다. 이란의 핵개발 수준이 이미 일정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이란은 제재 전면 해제, 핵합의 번복이 다시 없을 것이라는 보장 등을 내세우며 시간에 크게 개의치 않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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