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평균 ℓ당 1764원
서울-제주는 1800원대
당분간 더 오를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 등으로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 등으로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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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국내 휘발유값도 이번 주까지 7주 연속 올랐다. 정부가 다음 달 말까지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오는 7월 말까지로 3개월 연장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휘발윳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4.2원 오른 ℓ당 1764.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제주 2곳은 1800원을 웃돌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했다가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주간 가격 상승 폭은 4주 연속 20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대로라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다음 주 중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전처럼 1800원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786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 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31원이었고, 최저가 지역인 부산은 ℓ당 1736원이었다. 서울은 ℓ당 1827원으로, 제주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쌌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ℓ당 1771.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ℓ당 1732.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26.8원 상승한 ℓ당 1591.3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4달러 오른 배럴당 105.6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이달 3일 장중 배럴당 116.57달러로까지 치솟으며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주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9.3달러 오른 배럴당 120.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 대상에 러시아산 에너지가 포함될 경우 공급 부족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국내 휘발유 가격은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선행지표인 국제유가 추이를 따라간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진 만큼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계속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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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유류세 20% 인하 조치는 이론상 ℓ당 160원가량의 휘발유 가격 하락 효과가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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