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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 등 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으며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요일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9.86포인트(0.53%) 떨어진 3만3614.80만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62포인트(0.79%) 낮은 4328.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4.50포인트(1.66%) 하락한 1만3313.44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목했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원전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위험자산인 증시는 미끄러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가까이 올라 32선에 육박했다.


종목별로는 여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전장 대비 9%이상 떨어졌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도 각각 5.6%, 7.1% 하락했다. 카니발은 5.69% 하락 마감했다. 뱅크오프아메리카(-3.62%) 아메리칸익스프레스(-3.8%), JP모건체이스(-2.8%) 등 금리 인상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도 부진했다. 테슬라는 독일 기가팩토리 공장이 독일 환경 당국의 조건부 인가를 받았다는 소식에도 전장 대비 0.12%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1.84%, 마이크로소프트는 2.05% 떨어졌다. 이들 업체는 러시아 내 신규 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3.28% 미끄러졌다. 반도체주인 마이크론은 8% 이상 떨어졌고, 리비안(-6.91%), 니콜라모터컴퍼니(-8.03%) 등도 부진했다. 쿠팡은 무려 17.16% 하락 마감했다.


반면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주는 호조를 나타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17%이상 급등했다. 엑슨모빌은 3.76%, 다이아몬드백에너지은 1.5% 상승했다. 이밖에 월마트와 유나이티드헬스도 각각 2.7% 올랐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4%(8.01달러) 오른 11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9월22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번 주에만 무려 26%이상 급등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74%대까지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가리킨다. 원전 공격으로 인한 전쟁 공포 확산은 안전자산인 금값도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6%(30.70달러) 오른 1966.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일자리가 67만8000개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42만3000개를 훨씬 상회한다. 노동부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여파가 진정되며 고용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률은 3.8%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 지표가 탄탄하게 나오면서 3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마이크 프라탄토니 모기지은행가협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Fed가 3월에 금리를 여전히 인상할 계획임을 시사한 Fed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을 재확인해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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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에 출연해 소기업들이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강력하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말까지 통화정책을 더 중립으로 확실히 이동시켜야 한다"고 현 통화정책을 비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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