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오후 9시→10시→11시로 늦춰져
격리병상 이용중인 경증환자 730여명 이동 권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만6853명으로 하루새 약 7만명 급증한 4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만6853명으로 하루새 약 7만명 급증한 4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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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오는 20일까지 식당과 카페 등 12종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1시까지로 1시간 연장한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은 기존과 동일한 6명으로 유지한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만명을 넘어서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는 추세이지만 누적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오미크론 정점 오지도 않았는데 … 정부, 또다시 방역 완화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국적으로 오후 10시까지 제한됐던 식당·카페, 유흥시설 등을 비롯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이날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연장된다. 지난달 18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연장한 거리두기 조정 발표에 이어 2주 만에 또다시 1시간을 더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평생직업교육학원, PC방, 오락실·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영화관·공연장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1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현행과 같이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6명으로 유지된다. 동거가족이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된다.

앞서 백신 접종이력 확인을 위해 다중이용시설과 모임·집회 등에 적용됐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는 지난 1일부터 시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방역패스 해제에 따라 행사·집회의 경우 그동안엔 50명 미만 규모로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접종 여부에 관계 없이 최대 299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정기 주주총회 등 기업 필수 경영활동이나 전시회·박람회 등 별도 수칙이 적용되는 행사도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인원 제한이 사라진다.


방역당국은 당장 영업시간 1시간 완화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치로 인한 유행 정점의 확진자 증가폭은 10% 이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찬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은 "영업시간이 1시간 늘어난다고 해서 고령층 외출이 늘어나는 게 아니어서 위중증 및 사망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완화·해제하는 것은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해 최소한도로 조정했다"며 "다음번 거리두기 조정부터는 본격적으로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식당·카페 밤 11시까지 영업 … 일반병상서도 확진자 치료 원본보기 아이콘



"병상부족 대비" … 일반병상 활용하고 소아특수병상 추가 확보

하지만 위중증환자 수, 사망자 수 등 주요 방역지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데다 다수의 의료 전문가들이 가용 가능한 병상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재 준중증·중등증 격리병상에 입원해 있는 경증환자들을 일반병상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준중증 및 중등증 병상에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환자가 많이 머물러 있다고 보고, 병상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미 지난 3일을 기준으로 검체채취일로부터 10일이 경과한 준중증·중등증 병상 환자 가운데 산소치료를 하지 않는 731명이 일반병상으로 전원·전실을 권고받았다. 다만 의료진이 추가로 격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같은 병실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기저질환 등으로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격리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으로 이동해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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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아 확진자를 담당하는 소아특수병상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까지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에 지정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은 26곳으로 총 1442병상이 마련돼 있다. 이 제1통제관은 "3일까지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병상 1233개를 오픈했다"며 "강원대 아동병원에도 지정 요청이 와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으로 바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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