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낮고 부족한 후보가 토론 원하는 게 정치 문법"
"대장동 의혹 등은 토론 아닌 사법 문제"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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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최근 '대선 토론 무용론'을 펼치고 있는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지지율 높은 사람들은 굳이 토론을 하지 않는다"라고 두둔했다.


신 부위원장은 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라면서도 "사실 정치적으로 보면 지지율이 낮고 뭔가 부족한 후보자가 계속해서 토론을 하자고 하는 게 정치계의 문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지율이 높은 사람들은 굳이 (토론을) 할 필요가 없다"라며 "(그런 후보들은) 보통 토론을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지지율에서 우세하므로 굳이 토론 요구를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토론을) 3회 정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법적 토론회는 모두 다 마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 외에 추가 토론에 대해서는 여러 고민들이 있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님 발언으로는 대장동이나 이런 의혹들은 토론으로 풀릴 문제가 아니라 법적, 사법적으로 다퉈야 할 문제라는 것"이라며 "왜 전과 4범 후보자의 대장동 문제까지 겹쳐있는 이 상황에서 이걸 토론회 자리에 올려야 하나, 이런 비판도 주셨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방송 진행자가 '요즘 여론조사에서는 양당 후보 지지율이 초박빙을 보이는 결과도 있다'라고 묻자 신 부위원장은 "이제 토론을 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 저도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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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후보는 지난 28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MBC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의힘 윤 후보께 정중히 요청드린다. 국민들이 보시고 판단하실 수 있도록 주1회 정책토론을 제안한다"라며 "어떤 정책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누가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후보의 도리"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의 토론회는 지난 15대 대선부터 도입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들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토론회에 3회 이상 의무로 참석해야 한다. 관련해 법정 3회는 어디까지나 최소 기준이다. 이 후보는 필수 토론회 3회를 넘어 추가 토론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윤 후보는 '중범죄 후보와의 토론은 어렵다'라며 이 후보의 제안에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과연 민주당 후보가 야당 후보와 국가의 비전을 놓고 수도 없이 토론할 그런 입장이 돼 있는가"라며 "확정적 중범죄 후보와의 토론은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닌 토론을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자신의 비리와 매일 바뀌는 정책을 물타기 하려는 식의 태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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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지난 25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 인터뷰에서도 '토론 무용론'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그는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라며 "결국 싸움밖에 안 나온다.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나라의 공적인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이런 걸 검증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책 토론은 그다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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