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의류수거함 버려진 영아 추모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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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오산)=이영규 기자] 경기도 오산의 한 의류수거함에서 지난 19일 탯줄이 달린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생아 A군을 추모하는 물결이 지역사회로 번지고 있다.


A군은 당시 궐동의 의류수거함에서 이불에 싸여 알몸으로 수거업자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체중 2kg의 미숙아인 상태에서 사망한 A군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찾고 있다.

A군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난 23일부터 의류수거함 앞에는 오산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오산시매화봉사단은 추모 상차림과 추모 피켓을 준비했다. 길을 걷던 시민들은 추모 제단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A군을 추모하고 있다.

박미순 오산시매화봉사단장은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슴이 아파 봉사단원들과 A군을 추모하는 제단을 마련하게 됐다"며 "오산시에서 A군에 대한 장례를 책임지고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산시는 인계할 가족이 없어 병원 냉동고에 안치된 A군에 대한 무연고자 장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무연고자에 대해 장례와 화장을 해주도록 법률로 정하고 있지만, A군은 출생신고가 안 된 상태여서 무연고자 장례를 치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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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지난 23일 밤 남편에게 혼외 출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 A군을 의류수거함에 몰래 버린 20대 친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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