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노재승, 우리 욕심으로 합류시켰는데…인간적으로 미안"
"본인은 주저했는데 제가 사정했다"
"결과적으로 검증 실패한 것…저희가 자인"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자신이 영입한 노재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자진 사퇴 결정을 두고 "인간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비니좌'라는 별명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노 위원장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격한 발언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사퇴하기로 했다.
권 사무총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기 사업, 장사를 열심히 하던 청년을 우리 욕심으로 합류시켰다가 여러 논란 끝에 우리 욕심으로 자진사퇴하는 모양새를 보였다"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또 가만히 있던 사람을 정치판에 끌어들인 사람으로 죄송한 감정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 위원장 영입을 추진했던 권 사무총장은 "(노 위원장이) 쉬운 언어로 자신의 입장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것을 보고 이런 친구가 대선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했었다"며 "본인은 처음에 주저했는데 제가 사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대위 인재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취재진의 지적에는 "SNS를 다 들여다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면서도 "결과적으로 검증에 실패했다는 것을 저희가 자인한다"라고 시인했다.
노 위원장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구, 비정규직, 재난지원금 관련 비하 발언을 해 극우성향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일베)'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의 진실'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고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고 싶은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고 주장했다.
1달 뒤인 6월에는 "난 정규직 폐지론자로서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고는 한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 8월에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답글을 달면서 "김구는 국밥 좀 늦게 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개밥'이라고 표현하며 "개돼지가 되지 맙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노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여당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0대 노씨는 SNS에 온갖 혐오 발언과 차별조장, 왜곡된 역사관을 쏟아냈다"라며 "윤석열 후보는 그에게 연설 1번 타자를 맡기겠다며 두팔 벌려 환영한다. 그의 SNS 활약상은 일베에 버금간다. 영입 인물의 면면은 윤 후보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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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 위원장은 사퇴 입장문에서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제 마음의 그릇이 국민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며 "제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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