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전년 동기 대비 24%, 벤처펀드 결성 31%↑
상위 업종 ICT 서비스, 바이오·의료, 전기·기계·장비 순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역대 최대인 4조4000억원에 달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보면 1분기 벤처투자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30.7% 증가한 4조4000억원이다. 출자자별로는 정책금융이 82.0%, 민간부문은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1분기 벤처투자실적. 중기부

2026년 1분기 벤처투자실적. 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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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과 비교하면 벤처투자금액은 34.3%, 펀드 결성금액은 5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벤처투자 시장이 완연한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투자금액은 1조7000억원이다. 이 금액을 합산하면 1분기에만 5조원 이상의 성장자금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된 것이다.

업종별 투자 현황을 보면 상위 투자 업종은 ▲ICT 서비스(21.4%) ▲바이오·의료(20.5%) ▲전기·기계·장비(15.3%) 순이다. AI(인공지능) 관련 분야 투자가 증가하면서 ICT 서비스 업종 투자가 집중됐고 전기·기계·장비 분야는 로보틱스, 연료전지, 우주항공 등 다양한 기술 성장에 힘입어 투자가 활발해졌다.


바이오·의료의 벤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139억(85.5%) 증가했는데 대형투자로 인해 전체 규모도 확대된 영향이다. 벤처투자회사·조합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8개 사고,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ICT 제조 업종에 대한 벤처투자는 증가율이 99.5%로 가장 높았다.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형투자가 이뤄지면서다. 2022년 창업한 모빌리티용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기업인 보스반도체가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2023년 중기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은 후, 2025년에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대형투자를 유치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분기에 100억원 이상의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비수도권 소재 10개 기업을 포함해 26개 기업이다. 대전, 충북은 바이오·의료, 경남은 전기·기계·장비 업종에서 대형투자가 이뤄졌다. 경남에서는 전기·기계·장비 업종 기업인 송월테크놀로지가 대형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탄소섬유 등 복합 소재를 활용해 항공기·위성 등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업력별 투자는 7년 이하, 7년 초과 기업에서 모두 투자금액과 피투자기업 수가 증가했다. 다만 3년 이하 기업의 경우, 피투자기업 수는 8.9% 증가했지만, 투자액은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하 기업 투자 비중이 작아진 것은 벤처투자 시장의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딥테크 주도의 벤처투자 흐름도 그 요인 중 하나다. 7년 초과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딥테크 분야가 전체 벤처투자를 주도하고 있어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딥테크 분야 투자의 경우 3년 이하 기업(37.3%)을 포함한 7년 이하 기업에 75% 이상 투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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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2025년이 연간 실적 기준 역대 두 번째 벤처투자 실적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벤처투자와 펀드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 신호"라며 "중기부는 성장성 있는 중소·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 확대와 민간 투자 유인을 위한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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