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규제에 반사이익…인도펀드 수익률 '독주'
24개펀드 연초 이후 51% 수익률 올려
중소형 기업 편입…70%대 성과 펀드도 나와
베트남·러시아·북미 펀드 등 압도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인도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관련 펀드들도 압도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시된 24개의 인도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51%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해외주식형 펀드와 비교해도 북미펀드(29%), 유럽(20%), 일본(13%), 중국(4%), 베트남(43%), 러시아(34%) 등을 크게 앞서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현재 인도 증시는 주요국들의 긴축정책(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부담에도 상승랠리 중이다. 봄베이 증권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시총 상위 30개 기업)는 연초 이후 26.5% 상승해 6만선을 웃돌고 있다.
시장 친화적인 정부 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증시 상승 재료로 작용한 가운데, 하반기 헝다그룹 파산 우려 등 중국발 기업 규제위험에 외국인들이 중국 외 증시로 발길을 돌린 영향이 작용했다. 인도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낮아 우리나라와 대만보다도 평균적으로 상관관계가 낮은 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 확대와 방역 봉쇄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기준금리(4%) 최저 수준 유지로 다른 신흥국 대비 견고한 증시 흐름 지속하고 있다”며 “탈중국화 현상에 따른 수혜국가 중 하나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확대 시 심리적 수혜가 가능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개별 펀드들의 수익률은 이보다 더 가파르다.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가 81.58%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인도국립증권거래소에서 산출하는 니프티50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것이다. 이어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69.1%), 삼성인도중소형FOCUS펀드(68.9),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68.8%) 순이었다.
펀드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앞선 것은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전략 외에 다양한 시가총액의 중소형기업을 편입하는 (멀티탭) 전략이 성과를 높인 덕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형주를 편입하되 빠르게 변하는 인도 시장에서 3~5년 뒤 대형주로 클 수 있는 종목들을 편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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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가에선 인도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인 만큼 펀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으로 보면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인도증시(니프티 기준)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는 보면 23배에 달한다. 베트남(16배), 러시아(6배), 브라질(9배), 코스피(10배) 등 주요 신흥국 증시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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