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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민주당 ‘국민의 힘’에 법률 자문 요청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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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진짜냐”며 “충격적 이다”는 반응 일색
민주당 소속 시의원 “믿기지 않는다. 부끄럽다”

순천시의회 허유인 의장이 지난 회기에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순천시의회)

순천시의회 허유인 의장이 지난 회기에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순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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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순천시의회(의장 허유인)가 국민의 힘 순천 당협 관계자 A와 순천만가든마켓 관련해 법률 검토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국민의 힘 순천 당협 청년 부장으로 사무국장 대리와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 사무소 사무장을 맡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순천시의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B의원이 “순천만가든마켓 설립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봐달라고 했다”고 말해 B의원과 소통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법률검토 결과 “문제를 조금 찾아내기는 했는데 진행이 너무 많이 돼 있는 건이라 문제는 있지만 당장에 이걸 취소 시킬만한 큰 문제는 아니란 생각이다”면서 “관련 문서를 정리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순천만가든마켓은 지난 2017년부터 산림청 49억 원과 전남도로부터 12억 원을 지원 받아 추진해왔던 사업으로 지난 3월 설립 및 운영 조례, 5월 출자법인 설립 및 운영조례, 7월 순천시 출자동의에 이어 지난달 24일 시민주주 10억100만원을 공개 모집, 이달 15일 창립총회를 열어 순천만가든마켓을 운영할 순천만가든마켓(주)을 출범시켰다.

마지막으로 시의회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 처리만 남은 상황에서 시의회 집행부가 상임위에 회부하지 않고 낮잠을 재우는 바람에 올해안에 순천만가든마켓 정상 오픈이 불투명해 ‘시의회 발목잡기’라는 지적이 잇따른 상황이다.


여기에 소병철 국회의원(순천 갑, 법사위) 친구이자 측근으로 꽃 도소매를 하고 있는 C씨가 배후에서 시의원에게 반대를 종용했다는 언론보도와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민간위탁동의안’을 당론으로 정해 반대할 경우 이는 국회의원의 시정에 지나친 간섭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상태다.


소병철 의원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B의원이 국민의 힘으로부터 법률자문을 받는 것은 반대를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고 일개 시의원이 “혼자서 결정 했겠냐”는 억측을 일각에서 제기 하고 있다.


시민 D씨는 “이건 아니다. 국민의 힘에 물어야 할 정도로 민주당에 변호사가 없냐. 지역 위원장이 법률전문가 아닌가”라며 “대선을 앞두고 경선과정에서 앙금도 아직 문제가 남았는데 상대당의 당협위원장임을 알면서 법률 자문을 구했다는 것은 지역 민심을 어지럽히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어 황당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순천시장이 이끄는 시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시의원이 국민의 힘 순천지역 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 사무장에게 순천만가든마켓과 관련한 문제점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에 시민 단합을 이끌어 민주당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시국에 경쟁상대인 국민의 힘 법률 자문을 받은 것은 해당행위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B의원은 “순천만가든마켓에 대한 민원인들이 국민의 힘 순천당협에도 민원을 제기해 A씨가 의회로 찾아왔다. 민주당에서 국힘당에 서류를 제공한 것이 아니다”며 “대선정국에 국힘당에서 민원을 해결하면 표를 뺏기는 일로 생각해 적극 나서서 민원을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에서 순천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국 최다 득표율을 선물했다.


당시 이정현의원이 순천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때라 문 대통령에게는 더욱 값진 선물로 순천시민들의 선진의식을 보여줬던 대목과 반대되는 상황에 시민들 대다수와 시의회 의원들조차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입을 모았다.


민주당 소속 E의원은 “믿기지 않는 다”면서 “부끄럽다. 심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의회가 지난 8일로 계획했던 순천만가든마켓 공청회에 A씨를 토론자로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새로운 정황도 있어 후속 취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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