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충남 1·경남 4…남은 중증환자 병상 씨가 말라간다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814개 중 입원가능 병상 295개
보건의료노조 "인력 확충 없으면 내달 총파업 투쟁"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2100명대로 역대 두 번째 규모로 치솟으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 병상이 빠른 속도로 채워지는 데다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증환자 병상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사망자는 13명 늘어 누적 사망자 2191명을 기록했다. 4차 대유행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환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위중증환자는 전날 24명 늘어난 390명으로 400명대에 육박했다.
◆중증환자 병상 포화상태= 위중증환자는 지난달 31일부터 20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의료체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정부가 병상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그 숫자가 유행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일부 지역의 중증환자 병상과 무증상·경증환자 수용시설은 포화상태에 달한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814개 가운데 입원 가능 병상은 295개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모조리 채워지면서 더이상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태다. 대전은 14개의 중증환자 병상이 모두 차 입원 가능 병상이 현재 0개이며, 충남은 18개의 병상 가운데 1개만 남아 있다. 경남은 36개 병상 가운데 단 4개, 강원 역시 24개 병상 중 6개만 비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 유행 속도라면 조만간 병상이 부족할 것"이라며 "과거 병상 부족 전례를 답습하지 않도록 의료체계가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미리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인력 부족에 보건의료노조 파업까지= 정부는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응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3차 유행 최고 유행 피크(최고) 구간이 1000명대였는데 그때 주간 사망자가 150~160명 정도 발생했다"며 "현재는 주간 30명 정도의 사망자가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현재 2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유행 규모는 3차 유행보다 2배 커졌지만, 사망자 절대수 자체는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확진자 전체 규모가 커진 만큼 고령층 확진자와 사망자도 늘 수 있다고 보고 우선 전체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데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병상 현황과 실제 가용 병상이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손 반장은 "정부가 발표하는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 현황은 가용 병상으로 실제 바로 사용을 전제로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면서 "다만 병상 활용 시 인력 투입 시차가 소요돼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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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의료 현장의 피로도가 극심해지면서 인력 충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공공의료·의료인력 확충에 나서지 않으면 내달 전면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보건의료노조와는 현재 협의 중으로 노조가 요청한 인력 기준 등을 논의하는 단계"라며 "큰 틀의 진전이 있으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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