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퇴 논란'에 원희룡 "경기도지사는 보험이고 경선은 장난이냐"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 지사의 여당 경선 후보직 사퇴 촉구에 나섰다.
오늘(7일) 원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선이 장난이냐'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원 전 지사는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그때는 도민에 대한 책임이 없어지냐"며 "알면서도 책임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발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 전 지사는 "대통령 선거 90일 전 모든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은 있을 것이다"며 "대선에 도전했다는 것은 최종 후보가 되면 도지사직을 던지겠다는 의미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어제의 발언은 대선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포기하고 경기지사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 지사를 향해 "그렇다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경선에서 이겨도 져도 도지사로 돌아가는데 대체 경선을 왜 하고 있느냐. 대선 경선이 장난이냐"라며 "경선 중에도,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의 대비로도 '지사찬스'를 쓰는 것은 보험을 드는 행태에 불과하다", "경기도민과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이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전날 이 지사가 여당 내 주자들로부터 지사직 유지 문제를 두고 지속적인 지적을 받자 "경선 완주와 도지사직 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한다면 도지사직을 택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이 지사는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지사는 "도지사직은 경기도민 1380만께서 제게 맡기신 책임이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불리해 선거운동을 많이 하겠다고 사퇴하는 게 말이 되냐"고 언급했다. 이어 이 지사 캠프 측의 민형배 의원 역시 "지사직 사퇴가 필요하다면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며 "단체장의 정치적 중립은 필요하지만 지위를 이용하지 않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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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이 지사의 입장을 두고 민주당 내 대선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차라리 경선 후보를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 전 대표 캠프 측의 배재정 대변인은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경기 도정에만 집중하시길 권유한다. 그것이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다"라며 "이제 당의 선관위원장까지 나섰다. 진심으로 경기도정을 걱정한다면 책임 있는 공직자의 자세를 보이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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