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에이지21]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 "국내 상장 리츠 매력 부각...수익률·성장성 다 갖춰"
올해 국내 리츠 시장 한 단계 도약 할 것
이경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금융/리츠팀 수석연구위원이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골드에이지포럼 : 스마트한 실버 투자자의 노후설계'에서 '2021년, K-REIT 진화의 시작'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상장 리츠 상품이 미래 노후 대비를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 크게 부각되는 한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해외 리츠 상품들과 비교해서도 수익률과 성장성 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경자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골드에이지 포럼'에서 '2021년 상장 리츠 전망'을 통해 올해는 국내 리츠 상품들이 진화를 시작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초창기 시장의 시행착오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역사가 깊은 해외 상품들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앞서고 있어 국내 리츠가 제2의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집한 뒤 부동산에 투자·운용해 발생하는 임대수익, 매각 차익, 개발 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특히 상장 리츠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현금화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이경자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리츠는 배당 재개와 주가 회복세 등으로 국내 리츠의 강한 회복세가 나타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충실했던 배당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5.3%로 글로벌 리츠 상품들의 3.9%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며 "국내 시장이 초창기라는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수익률 등에서의 프리미엄으로 국내 리츠는 충분히 투자할 만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리츠의 배당수익률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이유로 적극적인 자산 컨버전과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꼽았다. 좋은 리츠는 편입자산의 매입가가 비싸지 않고, 가치 상승 여력이 높아야 한다. 즉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좋은 가격에 자산을 편입하기가 어려워지며 수요가 저조한 자산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거나, 저평가된 자산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밸류애드 전략 구사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여준 주유소 매각과 특별배당, LG베스트샵 전환,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개발 추진 등이 대표적인 '자산 컨버전' 사례로 제시했다. 밸류애드 전략은 주로 중소 오피스에서 활용되며 리모델링, 증축, 임차인 변경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공제회 중심의 리츠 상품 투자 증가도 국내 리츠 투자가 유망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지방행정공제회가 중형 오피스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등 중소 오피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심 오피스의 가격 부담, 국내 오피스 거래량의 71%이 2만평 미만의 중소 오피스인 점, 근무환경의 변화 등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주요 오피스에 다수가 집중 근무했다면 이제는 중소 오피스에 분산 근무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진단이다. 오피스 크기보다 입지와 상태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밸류애드 전략이 부동산 시장의 화두가 되며 그 역량을 갖춘 리츠 상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정착될 것이란 분석이다.
리츠 상품 투자 대상이 크게 넓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기존 오피스 위주의 리츠에서 주택, 물류 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 상장리츠는 13개이며 하반기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올원리츠 등의 리츠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상장 리츠는 현재 13개에서 올해 16개 이상이 예상된다. 2022년에는 20여개에 도달할 전망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상장 리츠가 20여개에 도달한 2015년부터 관련 상품과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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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상장 예정 리츠의 특성은 그룹형 혹은 일본식 디벨로퍼-계열 리츠 형태가 증가하고, 물류·데이터센터 등 성장형 자산 편입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리츠들은 지난해 겪었던 흥행 실패를 거울 삼아 상품성이 크게 보완됐고, 상장 주식에 요구되는 '성장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GS, SK, LG, 현대차 등 대형 그룹은 총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13~20%에 달해 보유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기구로 리츠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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