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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더 간다 "코스닥 중소형주의 시간…업종별 차별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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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중소형주 로테이션 본격화…천스닥 지속
바이오=코스닥 공식은 깨져…업종별 차별화 주의

천스닥 더 간다 "코스닥 중소형주의 시간…업종별 차별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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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천스닥’ 시대가 개막되면서 코스닥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의 목소리가 높다. 전일 코스닥 지수가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 마감하면서 새 장을 연 가운데 코스닥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5월 공매도 재개가 코스닥 중소형주에 수급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0.35포인트(0.03↑) 상승한 1001.00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27분 기준 0.30% 오른 1003.63을 기록했다.

전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돌파했다. 종가기준으로 코스닥지수가 1000선을 넘은 것은 2000년 9월14일(1020.70)이 마지막이다. 앞서 코스닥은 지난 1월26일 장중 한때 1007.52를 기록하며 천스닥 기대감을 키웠지만 장 막판 하락해 결국 1000선 밑에서 마감했다.


◆대형주→중소형주 이동=별다른 악재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초점이 코스피 대형주에서 코스닥 중소형주로 이동할 것"이라며 "코스닥 우위의 로테이션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중심으로 많이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하고 있고 제조업이나 한국 수출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라 당분간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인 매수세 유입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이다. 코스닥지수는 기본적으로 코스피와 같은 방향성을 보이지만 코스피의 주가 상승 후 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피 상승 이후 주가가 횡보하는 동안 투자자들이 코스닥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등 수익률을 기대하는 대체 투자심리가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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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도 중소형주에 유리=특히 오는 5월 공매도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코스닥 중소형주에 유리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월 이후 금지됐던 공매도가 5월3일 재개될 예정이지만 대상은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한해 제한적으로 재개된다"며 "이 같은 조치는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코스닥 중소형주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코스피, 코스닥 내 공매도 추이를 보면 차입공매도 금액 기준 2010년 이후 전체 코스피에서 코스피200 공매도 비중이 88~97%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해왔다. 코스닥에서 코스닥150의 공매도 비중은 2010년 32%에서 2020년 89%로 갈수록 비중이 증가하긴했지만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접근하면 코스피200의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 내 비중은 90% 내외다. 반면 코스닥150의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 내 비중은 46~48%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코스피200이 시가총액 대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코스닥150은 절반이 안 된다"면서 "따라서 코스피200, 코스닥150으로의 공매도 제한 조치는 전반적인 중소형주에 수급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특히 코스닥 중소형주에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주도주 변화 ‘탈 바이오’=다만 코스닥지수 내에서도 업종별 차별화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 초까지 코스닥지수는 그동안 바이오·제약에 따라 좌지우지됐다. 바이오 업종의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 "코스닥=바이오" 공식은 깨졌다. 반도체 장비와 2차전지 소재주, 미디어·콘텐츠·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떠올라서다. 드라마 콘텐츠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시총 10위로 다시 올라선 게 대표적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약·바이오주가 초강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뉴딜과 2차전지 등 소재 섹터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바이오 중심으로 움직였던 코스닥지수가 IT와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동력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 주도 업종이 된다는 게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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