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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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학 동기인 석동현 변호사가 11일 윤 전 총장을 두고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일정한 시간을 거쳐서 이제는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정치권 진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서 "개인적으로 검찰총장이 바로 대권 후보가 되고, 혹은 정치권 진입에 관해 국민적 뉴스가 되는 현상에 대해 마음이 썩 흔쾌하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정치를) 안 할 수가 없게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래 윤 전 총장은 정치할 뜻이 없었던 사람"이라며 "일부 정치권, 당시 야당에서 러브콜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오곤 했었는데, 그때도 윤 전 총장 본인은 법조인만을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석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정치는 좋을 게 없다. 영화보다 욕먹을 일이 훨씬 많은 입장"이라며 "지금 상황은 우리나라가 사실상 문 정권의 여러 가지 폭정, 법치 파괴 등에 의해 나라가 이상해져 가고 있고 일부 열혈 지지자를 빼고 많은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이다. 친구에게 시대적 열정이 있다고 하면 숙명으로 받아들이거나, 어떻든 이런 상황을 본인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이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석동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석동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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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선까지 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다"라며 "대선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되는 문제는 아니고 정치 활동까지는 하더라도, 대선까지는 여러 여건이 맞아야 하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석 변호사는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논란과 관련해 "사태가 절묘한 시기에 터졌다"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예를 들면, 윤 전 총장이 총장직을 그만둔 이유도 검찰을 무기력하게 또는 초토화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수사권을 완전히 뺏어서 검찰을 껍데기로 만드는, 사실상 해체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보면 추상적일 수 있지만 마침 LH 사태가 기다렸다는 듯 불거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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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검찰이 왜 수사에 나서지 않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않느냐"라며 "검찰의 수사권을 막는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100가지 설명보다 나은 사례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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