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나도 금속탐지기 든다"…英 누리꾼 놀라게한 '33억 금 조각' 발견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500년간 '잃어버린 왕관'으로 행방이 묘연했던 영국 헨리 8세의 왕관 중앙 조각이 한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에 의해 발견됐다. 현지 전문가는 이 금 조각의 가치가 200만 파운드(한화 약 33억)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30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 케빈 더켓은 노샘프턴셔의 한 밭에서 헨리 8세가 잃어버린 왕관의 중앙 조각을 찾아냈다.
케빈은 "처음에는 구겨진 호일 접시인지, 아니면 금 우유병 뚜껑인지 헷갈렸다"라며 "탐지기에서 매우 큰 신호를 받고 파 내려가기 시작했다. 불과 몇 인치 아래 구멍의 측면에 박혀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흙을 제거하자 단단한 금이 나왔다"라며 "깜짝 놀라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것은 마치 무거운 금과 애나멜로 만든 상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케빈은 금 조각의 맨 아래 새겨진 'SH'(Saint Henry) 글귀를 통해 이 인물이 헨리 8세임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역사가들은 케빈이 찾아낸 금 조각을 500년 전 헨리 8세가 잃어버린 왕관의 조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금 조각은 왕관을 쓴 인물 조각상 형태로, 당초 헨리 8세의 왕관에는 그리스도와 성 조지, 성모 마리아 등이 조각되어 있었지만, 그가 영국 국교회를 설립한 후 자신을 포함한 3명의 영국 왕을 새겨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가들은 "헨리 8세의 왕관은 찰스 1세에게 승계됐는데, 청교도 혁명을 이끈 크롬웰이 1649년 군주제를 폐지하고 찰스 1세를 처형하면서, 왕관을 녹여서 동전을 주조할 것을 명령했다"라며 "그 왕관에 박혀있던 344개의 보석과 장식품도 모두 떼어내어 매각할 것을 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찰스 1세가 붙잡혀 왕관이 훼손당하기 전에 헨리 8세의 조각상을 땅에 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 작품은 200만 파운드(한화 약 33억)에 달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돈 있어도 아무나 못 누린다"…진짜 '상위 0.1%'...
영국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엄청난 발견이다", "나도 내일부터 금속 탐지기로 찾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찾아보겠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