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늘자 가전교체 바람…양판점 다시 북적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지난해 TV·냉장고·PC 판매 증가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
체험형 대형매장 변신 효과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커머스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던 가전양판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콕’으로 TV, 냉장고 등 가전 교체 수요가 늘었고 양판점들이 체험형 매장으로 변신하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비싼데 한번 써보고 사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TV, 냉장고, PC 등 주요 품목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TV와 PC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5%, 12% 늘었고, 같은 기간 전자랜드의 냉장고와 PC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29%, 42% 증가했다. 규모는 작지만 식기세척기 등 일부 생활가전 품목은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150%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건조기와 의류관리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3년 연속 영업익 감소, 코로나19로 부활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로 지난 수년간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시장 1위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에서 멀어졌던 고객들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했다. 양판점 업계가 저수익 매장은 정리하고 체험형 대형 매장을 늘린 점이 주효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월 잠실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7개점에 ‘메가스토어’를 오픈했다. 잠실점의 경우 메가스토어 리뉴얼 후 매출이 36% 증가했다.
새해에도 가전 인기
가전제품 구매 열기는 신축년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냉장고 등 일부 제품에는 ‘현재주문 폭주로 인하여 배송지연이 있습니다’라는 공지까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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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일 대치점을 프리미엄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으며, 지속적으로 메가스토어 등 프리미엄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의 온라인 구매가 활발한 만큼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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