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송곳검증", "구의역 김군에 사과하라" 변창흠 인사청문회 벼르는 野
변 후보자, 오는 23일 인사청문회 예정
청문회 앞서 2016년 '구의역 사고' 관련 발언 논란되기도
이종배 "철저 검증…국민 앞에 소상히 밝힐 것"
장혜영 "본인 과거 발언 뉘우치고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오는 23일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이 변 후보자에 대한 이른바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나선 데다, 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위는 지난 16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정부하에서 인사청문회는 사실상 무력화됐다"며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사람, 부적격이 된 사람들에 대해서조차 인사청문회 존재 이유와 관계없이 임명을 하고 있다"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공직후보자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철저히 후보들을 검증해 적격 여부를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당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이날 "이번에도 정부 여당이 청문회를 무력화시킬 것이 예상된다"며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무력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철저한 송곳 검증으로 장관 자격이 있는지, 흠결이 없는지 파헤칠 것"이라며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변 후보자가 과거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회의 회의록'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6월30일 SH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피해자 김모 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며 "우리도 현장이 많기 때문에 연습, 체크도 해서 조금의 실수도 없게 해달라"고 말했다.
또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라며 "(서울)시장이 사람을 죽인 수준으로 공격 받고 있는 중"이라고도 했다.
구의역 사고는 지난 2016년 서울메트로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던 SH공사 협력업체 직원 김 군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다.
변 후보자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정의당은 즉각 정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변 후보자가 해당 사고에 대해 마치 김 군의 부주의로 일어난 것처럼 치부했다는 지적이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당시 SH 사장이던 변 후보자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고 치부하는 발언을 했음이 내부 회의록을 인용한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며 "변 후보자에게 촉구한다. 본인의 잘못된 과거 발언에 대해 뉘우치고 국민 앞에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어딘가에서 위험과 죽음을 무릅쓰고 위태롭게 일하고 있는 모든 김군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사고 발생 당시 심보선 시인이 김 군을 기리며 쓴 '갈색 가방이 있던 역' 시를 인용하며 "변 후보자에게 묻는다. 김 군 죽음이 정말로 그저 위탁업체 직원의 실수로 죽은 것이냐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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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 사회의 무수한 김군들을 지킬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차가운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 외롭게 멈춰서 있는 지금, 위험의 외주화, 구조적 재난을 개인의 실수로 치부하는 변 후보자의 안일하고 부당한 현실인식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오직 법 제정을 위해 곡기마저 끊은 유족들과 6석 정의당의 힘으로 위태로운 촛불처럼 국회 문턱 앞에 멈춰서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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