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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코로나19 대확산 넘어선 유럽…"봉쇄 빼고는 비상수단 총동원"

최종수정 2020.10.26 11:33 기사입력 2020.10.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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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탈리아, 저녁부터 술집 등 영업제한
"백신 개발 때까지 버티기 들어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럽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 양상을 보이자 야간통행 금지 등 각종 비상대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확산세 저지를 위해 전면 봉쇄를 제외한 모든 카드를 쏟아내는 모습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6일부터 오후 6시 이후 술집과 레스토랑 영업을 금지했다. 이외에도 체육관과 수영장, 영화관 등도 문을 닫는다. 콘테 총리는 "학업이나 일, 보건상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머무는 곳에서 떠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1273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일로를 겪고 있다. 올해 초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을 때인 5월21일 신규 확진자는 6554명이었는데, 현재는 이 3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콘테 총리는 "국가 보건시스템의 겪는 부담이 이제 우려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고도 언급했다.


스페인은 전국적으로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통행이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스페인 17개 지자체 가운데 10곳의 요청이 있고 나서 내려졌다.

스페인은 중앙정부가 비상사태 관련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 비상사태 역시 선포했다. 그동안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2주 단위로 의회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6개월간 비상조치를 연장할 수 있는 비상사태 선포 권한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다만 이번 국가비상사태 아래 취해지는 조치들은 올해 초 전국 단위로 내려진 조치와 달리 지방정부가 행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국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가 통제가 가능할 때까지 가능한 집에 머물러달라"고 요청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종 비상대책을 꺼내들고 있지만 일단 전국 단위의 봉쇄 자체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신규 확진자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증가세는 완만하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코로나19 감염자는 증상이 없거나 증세가 가볍다. 코로나19 관련 지식 등이 늘면서 중증으로 치닫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어 보건의료 시스템이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국가들이 점차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겠다는 생각을 포기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유통될 때까지, 현재 시스템에서 코로나19를 감당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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