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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5대 은행 달러예금 이달 4.6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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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205억5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감했던 외환보유액이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205억5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감했던 외환보유액이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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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달러예금 잔액이 4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주요 은행 5곳의 달러예금 잔액은 22일 기준 551억2200만달러로 9월 말과 비교해 40억92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4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인 팬데믹으로 번졌던 지난 3월 달러당 1285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며 1년 반 만에 1130원 선대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달러가치가 낮아지면서 미리 달러를 사서 예금해 두려는 기업의 움직임이 달러 예금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환율 변동에 따라 환율이 낮을 때 외화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환율이 높을 때 차익 실현 목적으로 잔액이 감소하곤 한다.


원/달러 환율 급락 속 수출 기업들이 달러 매도 타이밍을 놓친 점도 최근의 달러예금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또 환차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 수요가 늘어난 점도 달러예금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받는 금융상품이다.


달러예금을 개설해두면 은행 앱으로 원하는 시점에 달러를 사거나 팔 수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손쉽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데다 따로 세금도 붙지 않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투자 수단으로 선호한다.


이와 함께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 증가도 최근 달러예금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월 이후 유로화, 엔화 같은 주요 선진 통화 뿐만 아니라 중국 위안화도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 행진을 이어온 것이 원화의 강세를 이끌었다"면서 "달러화에 대한 이들 통화의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이어서 원화 환율의 강세도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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