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평균임금 OECD 중위권…"경제성장 대비 임금상승 더뎌"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임금 4만2300달러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와 전국택배연대노조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과로로 사망한 7명의 택배노동자를 추모하고 추석 전 분류작업 인력투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뒤 차량 행진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임금이 4만2300달러(약 4875만750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년 동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16% 상승한 반면 평균임금 상승률은 32%에 머물러 경제성장 대비 소득 증가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11일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구매력평가지수(PPP) 환율 기준 평균임금이 터키와 콜롬비아를 제외한 OECD 35개국 중 19위였다고 밝혔다. 2003년 3만2100달러로 회원국 중 24위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순위다.
지난해 OECD 회원국 평균임금은 4만8600달러였다.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OECD 평균의 87% 수준이다. 2003년에는 OECD 회원국 평균임금(4만2800달러)의 75% 수준이었으나 16년 만에 12%포인트 상승했다.
연도별 평균임금 증가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3.6%로 OECD 평균 1.8%를 상회했다. 순위로는 35개국 중 7위다. 우리나라의 평균임금 증가율은 2003년 OECD 평균 1.0%보다 높은 3.6%로 35개국 중 7위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한 2008년 OECD 평균 -0.2%보다 낮은 -0.7%로 떨어져 순위도 29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2018년 3.2%로 OECD 평균 1.0%를 다시 웃돌며 8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한국의 평균임금 상승 속도는 경제성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1만2000달러가 늘어 증가율 3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4673달러에서 3만1682달러로 늘어 증가율이 115.9%(1만7009달러)에 달했다. 양 의원은 "GDP 규모가 2003년 7027억달러로 회원국 중 10위에서 지난해 1조6422억달러로 8위로 상승한 것까지 고려하면 GDP 성장에 비해 임금 규모 증가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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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경제 성장은 선방하고 있지만 임금 감소와 체불, 실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제적으로 상위권으로 성장한 경제 규모에 걸맞은 임금 소득 증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득 재분배, 성별 임금격차 축소,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 고령층 일자리 질적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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