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秋의혹 야당발 지록위마" vs 주호영 "秋 지키려다 국가기관 다 망가져"
-김태년, 추미애 아들 의혹 직접 사실관계 해명…당차원 총력전
-주호영 "'서일병' 구하려다 검찰, 국방부, 권익위 다 망가져"
-대정부질문 이틀째도 여야 공방 예고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녀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사슴이 말로 둔갑하는 전형적인 야당발 위록지마"라고 비판하며 직접 사실관계 해명에 나섰다. 당 차원에서 추 장관 엄호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예정된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 국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이 사안이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에 의해 엄청난 권력형 비리인것처럼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 은폐되고 허위가 진실처럼 둔갑하고 있기에 사실관계 다시한번 명확하게 하고자한다"라며 야당이 제기한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먼저 최초 제보자 '당직사병' 현모씨에 대해 "현씨의 주장 자체가 사실관계 성립이 어려운 착각이거나 오해일 가능성이 크다”며 “(추 장관 자녀) 서모씨 휴가복귀일이 2017년 6월 23일인데 현씨는 25일 밤이 되어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하루에 두 번 점호를 통해 인원 관리를 하는데 23일 미복귀자를 25일 저녁이 돼서야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은 서군이 병가 연장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요양심의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씨는 이메일 등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허가권자인 담당 대위가 승인했다”며 “국방부 훈령 따르면 서군 병가는 요양심의대상 아니다. 2016년 이후에 입원하지 않은 현역이 요양심의 받은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은 개인휴가 신청 후 서군이 복귀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담당자 허가가 있으면 미복귀 상태에서도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전화나 메일, 카카오톡 등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고 한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씨의 병가와 휴가는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이 사안이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아들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확대 재생산될 일인지 의문”이라며 “특혜가 없어야하지만 억울함도 없어야한다”며 해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검찰이 수사를 하는 중이니 수사는 검찰에 맡겨두고 야당도 이제는 국회가 할 일에 집중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가 이날 회의의 상당 시간을 추 장관 엄호에 할애하면서 당 지도부 차원에서 추 장관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은 공세를 더욱 강화하는 형국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미애 법무장관 또는 서일병 한사람 구하기 위해 국가 기관 3개가 다 망가지고 있다. 검찰이 망가지고, 국방부, 국민권익위도 망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보좌관이 청탁 전화를 실제로 했는지 추후 확인을 해보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추 장관이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한 데 대해 주 원내대표는 "그런 오만한 답변이 어딨느냐. 달리 보면 확인해보니 전화한 게 맞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보좌관의 민원성 전화를 했다는 그 자체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시 당대표였던 추 장관이 단순히 민원전화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며 "아들 서씨와 가까운 사이인 추 장관 보좌관이 (국방부에) 문의 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나고 나면 얼마나 잘못한건지 알게될텐데 늦기 전에 추 장관도 전국민과 싸우려하지 말고, 조속히 결단 내리는 큰용기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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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은 이날 오후 예정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병역 관련 주무 장관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에서 박진·하태경·성일종·신원식 의원이 질의에 나서는 가운데 의원 한 명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추 장관 아들 병역 의혹 관련 질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안규백·민홍철·이재정·김용민·양기대·홍기원 의원이 엄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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