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43만대" 갤노트20 청신호…삼성, 특별보상판매 재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 23일 서울 영등포의 한 대형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 노트20 체험관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가 1주일 간 40만대 이상 개통되며 초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이 전작의 절반에 그치는 등 판매에 불리한 여건이 잇따랐음에도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갤럭시 S20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20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는 특별보상판매 재개 등을 통해 흥행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전개통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국내 갤럭시노트20 개통량은 43만2000대로 파악됐다. 지난해 갤럭시노트10의 첫주 개통량(약 50만 대)보다 10%가량 적은 수치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 저조했던 오프라인 예약판매 상황 등을 고려하면 40만 대 개통은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10이 출시됐던 작년에는 5G 상용화 후 공시지원금, 불법보조금이 쏟아지며 시장이 다소 과열됐던 상황"이라며 "온라인, 자급제 판매 등에 힘입어 그와 비슷한 첫주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풀이했다. 첫날 개통량은 25만8000대로 갤럭시 시리즈 중 1위를 기록했던 갤럭시S8을 웃돌았다.
모델별로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인기가 높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울트라 모델에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 현상이 도드라진다는 비판이 잇따랐음에도 전체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색상은 미스틱브론즈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초기 판매에서 확인된 또 하나의 추세는 자급제 스마트폰이다.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이 전작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되며 꽁꽁 얼어붙은 오프라인 대리점과 달리,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구입해 개통하는 자급제가 활기를 띤 것이다. 전체 이통시장에서 약 10%수준이었던 자급제 비중은 16%선까지 치솟았다. 카드사, 쇼핑몰 포인트 할인 등 주요 혜택과 함께 25%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받을 경우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보다 가격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소비자들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와 이통3사는 약관 개정을 통해 5G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LTE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 S20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20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비운의 폰' 꼬리표가 붙은 갤럭시S20에 이어 갤럭시 노트20까지 출시 초반에 코로나19 재확산 변수를 맞이하자, 삼성전자는 초기 흥행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갤럭시 버즈플러스 등을 사은품으로 지급하는 등 구매혜택도 예년보다 확대한 상태다. 사은품 증정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조기 구매자들을 위해 진행된다.
다음달부터는 자체 특별보상판매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중고 시세보다 최대 10만원 더 많은 금액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자체 특별보상판매를 재개하는 것은 1년6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특별보상판매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현재로선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상향이나 유통망의 보조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통상 자급제 비중이 큰 사전예약 기간과 달리, 공식 출시 이후에는 이통사 지원금이 풀려야만 판매 효과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기간 확인된 흥행 열풍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판매 황금기를 자칫 놓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5G 불법보조금 이슈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대규모 과징금을 맞은 이통3사는 하반기 5G 설비투자, 주파수 재할당 등 굵직한 이슈들이 대기 중인 만큼 예년과 같은 '출혈 마케팅'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오프라인 판매·대리점에서도 방통위 시행명령 이행점검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보조금 살포나 마케팅에 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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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까지 예정된 만큼 삼성전자가 자체적인 마케팅을 더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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