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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이해찬 '피해호소인' 명칭에…"해괴망측한 단어로 물타기"

최종수정 2020.07.15 15:29 기사입력 2020.07.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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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5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전직 비서를 두고 '피해 호소 여성'이라고 표현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물타기 하는 재주는 도대체 어디서 배웠냐"고 힐난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실규명 앞에 가장 큰 문제는 진영논리에 따른 제 식구 감싸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시장 사건에서도 자폐적 진영논리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피해를 밤새 진술한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여성'이라는 해괴망측한 단어로 물타기 하는 재주는 도대체 어디서 배운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호소여성이라는 정체불명의 단어가 집권여당 대표의 성명에서도, 청와대 입장에서도, 장례위 입장에서도, 여권 인사들 발언에서도 한결같이 입을 맞춘 듯 사용되고 있다"며 "성범죄 피해자가 구청에 서류 떼러 온 민원이냐, 동사무소에 생활의 불편함을 제기하러 온 주민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형사사법체계상 피해자라는 단어가 명백히 존재함에도 민원인이나 불편사항 접수주민인 것처럼 피해호소여성이라는 기괴한 단어로 포장하는 현 여권의 인식"이라며 "한마디로 박시장의 성추행의 혹을 제대로 규명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피해호소여성이 아니라 권력자에게 수년간 견딜 수 없는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라며 "피해호소여성이 아니라 자신의 고소 직후 가해자가 사과 한마디 없이 극단적 선택을 함으로써 평생 죄책감을 느끼고 살아야 하는 힘없는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호소여성'이라는 단어야말로 진보의 가면으로 진영의 이익을 위해 가장 추악한 인권침해를 은폐하려는 '가해보호여당'의 작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윤동주 기자 doso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윤동주 기자 doso7@



앞서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통절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고하게 지켜왔다"며 "이 사안도 마찬가지로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으로서는 아시다시피 고인의 부재로 인해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가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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