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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부동산 대책의 해법으로 '후분양제'를 제시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동조하며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과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 전 시장이 '존재감 드러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이 후분양제를 강조하셨으니, 당론으로 채택하고 부동산시장 안정을 견인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부동산 투기를 잡는 대책 중 하나로 후분양제를 언급한 바 있다.

또 그는 '강남에 아파트 2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 한복판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서울시와 국토부가 함께 논의한다니 부디 집값안정에 기여하는 획기적 효과를 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조언한다"며 ▲환매조건부 분양 ▲토지임대부 분양 ▲장기전세주택 등 세 가지 방안의 혼용을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환매조건부 분양은 싱가포르의 성공한 공공주택 보급방식이고, 토지임대부 분양은 MB(이명박) 정부 때 실험에 성공한 반값아파트 정책이며 장기전세주택은 본인이 시작해 지금까지 15년간 계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세 가지 모두 부동산 차익을 최대한 용인하지 않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이 점차 공급량을 축소했지만, 오히려 공급량을 충분히 늘리면 전세값 안정에 분명히 기여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3종 세트를 함께 시행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앞서 지난 7일 장제원 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서도 부동산 해법으로 반값 아파트와 함께 후분양제 등 '3종 세트'를 언급한 바 있다.

단 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우리 후세대가 두고두고 살아가야할 자연환경은 더 이상 건드리지 말자"고 반대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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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시장의 발언은 당 내 대권주자 경쟁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도 '당 밖에서 꿈틀거리는 사람' 등의 발언으로 통합당 대선주자들 사이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박 시장의 유고로 내년 4월 보궐선거가 미니 대선급 이벤트로 떠오르면서 오 전 시장이 유력한 야권 서울시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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