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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W자' VS '예상보다 빠른 개선'…美 Fed 수장들의 엇갈린 전망

최종수정 2020.07.15 13:31 기사입력 2020.07.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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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방 리스크 여전히 지배적"
"경기전망 심각 기업 해고 나서"
"경제지표 4월 저점 고용상황 급개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연방준비은행 수장들의 경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상당한 만큼 더블딥(일시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반면, 올 하반기 미국 경제가 급반등하고 고용 상황도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는 더블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전미실물경제협회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경제 방향을 가르는 핵심 동인"이라며 "불확실성의 두꺼운 안개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지배적"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만큼 경기 역시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해 "빠르고 상당한 규모의 재정 지원 덕분"이라며 민간보다는 정부의 돈 풀기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재정 지원에 따라 회복의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일자리 증가세가 지속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때문에 이달 말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 기한이 만료된 이후 통화와 재정정책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오랫동안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포괄적이고 완화적인 틀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미국 고용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지속적인 재정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이번 상황이 두 달 정도로 끝나는 이슈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사업 계획 등을 수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가 중소기업의 고용 유지를 돕기 위해 최대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무담보로 대출하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이 만료되면 기업들이 해고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양상에 대해 "미국 경제가 오랫동안 이어질 고통스러운 침체기에 이르렀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경제가 더 타격을 받았고 소비자 신뢰도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반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불러드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경제 클럽 행사에서 "5~6월 거시경제 지표들을 보면 4월이 저점이었다"며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경제 타격의 부정적 측면은 덜하고, 고용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고용 상황이 급격히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불러드 총재는 "향후 수개월 내 실업률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며 "일시 해고된 이들이 향후 6개월 내 직장에 돌아간다면 실업률이 현재 11.1%에서 4.5%로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하방 리스크가 상당하기 때문에 경제가 불황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꼼꼼하면서 위험 등을 고려한 보건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통제가 경제 회복의 기본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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