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커밍스 보좌관 봉쇄조치 위반 논란에 유감 표명
논란 당사자는 "잘못한 일 없다", "후회하지 않는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도미닉 커밍스 수석보좌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규정 위반에 대해 사과를 표시했다. 정작 논란의 장본인인 커밍스 보좌관은 잘못한 일이 없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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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커밍스 보좌관 관련 논란에 "국민이 느끼는 혼란과 분노, 고통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커밍스 보좌관은 모든 부모의 본능을 따랐을 뿐"이라며 유임 의사를 밝힌 것에 비해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정작 커밍스 보좌관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한 일이 없다'라며 사퇴는 물론 사과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사퇴 요구를 받지 않았으며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커밍스 보좌관은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자 런던의 자택을 떠나 부모가 거처하는 400㎞ 떨어진 영국 북부 더럼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12일에는 관광지인 바너드 캐슬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런던에 다시 돌아온 뒤 다시 더럼을 방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영국 언론들은 이런 사실을 보도하며 그를 유임하는 것은 영국 국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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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스는 이와 관련해 "규정은 어린아이를 돌보고 있을 때 등을 예외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나는 당시 상황이 예외적 상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본인과 아내 모두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네 살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관광지를 방문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시력이 영향을 받아 런던까지의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을지 우려돼 바너드 캐슬을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존슨 총리는 유감은 전했지만 이 문제가 더는 쟁점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시점에 해야 할 일이 산적했지만 이 문제가 며칠 전부터 불거진 이래로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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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국 내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대표 대행을 맡은 에드 데이비 의원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자기희생을 하며 규칙을 지켰는데 커밍스 보좌관은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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