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논의하기 위한 당선자 간담회를 갖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논의하기 위한 당선자 간담회를 갖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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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선교의 난'에 이은 '원유철의 난'은 없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22일 합당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 대표 임기 연장을 논하려던 전당대회를 없던 일로 하고 29일 통합하기로 한 것.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를 열고 29일까지 합당을 하기로 의결했다.

26일로 잠정 예정한 전당대회는 취소하되, 대신 현역 의원 및 당선자 합동 연석회의를 열고 총의를 모으기로 했다. 29일까지인 원 대표의 임기는 연장되지 않는다.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으로 출발한 미래한국당은 앞서 공천 과정에서도 내홍을 겪었다. 이른바 '한선교의 난'이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통합당 영입인재 다수를 당선권에서 제외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하면서 통합당 내부에서 크게 반발한 것. 결국 지난 3월 19일 한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통합당 영입인재를 당선권 안으로 포함시킨 새 명단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난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총선에서 통합당은 참패한 반면 미래한국당이 19석의 의석을 얻으며 예상외의 선전을 하면서 또 다른 분란의 계기가 생겨났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다. 19석을 얻은 미래한국당에 통합당이 의원을 파견하거나, 무소속 의원이 합류하거나 국민의 당과 손을 잡을 경우 교섭단체가 하나 더 생겨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교섭단체 2개로 180석 규모의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고, 교섭단체 경상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기류가 바깥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것은 원 대표가 합당을 촉구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미래한국당에 대한 '내당간섭'을 중단해 달라"고 비판하면서다. 민주당 측에 보내는 메시지였지만 통합당 내에서도 심상치 않게 받아들여졌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원유철 대표는 부디 손학규 선배님의 전철은 밟지 말라"며 빠른 합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부친상을 치르고 돌아온 신임 주호영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래한국당은 원 대표의 임기 연장을 추진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결국 주 원내대표와 원 대표가 14일 만나 조속히 합당하기로 합의했지만, 미래한국당은 여전히 합당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원 대표도 페이스북에 "한국당은 현역 의원 20명, 21대 당선자 19명이 있는 제 3당"이라며 독자 행보를 암시하는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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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독자 행보를 멈춘 것은 미래한국당·통합당의 당선자들과 당직자들이었다. 미래한국당 당선자들은 5월 내 무조건 합당키로 의견을 모으고 지도부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통합당 당선자들과 양당 사무처 당직자들까지 한 목소리를 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5월 내 합당은 힘들다"고 했던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결국 22일 오전 최고위를 열고 합당을 결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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