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8000억원대…시장 전망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팬데믹 장기화 땐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둔화 불가피
하반기부터 코로나 쇼크 실적 반영 우려
세계 반도체 출하량 사상 첫 2년 연속 마이너스

SK하이닉스 '깜짝 실적' 서버 수요로 버텼지만…불안한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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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745,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745,000 2026.05.21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코스피, 7200선에 약세 마감…외인 2.9조원 순매도 코스피, 장초반 7000선으로…외국인 매도세 증시 활황에 증권사 역대급 실적...브로커리지 수익 등에 업고 ‘들썩’ 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기대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덕분이었다. D램이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서버용 제품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국면이 길어지면 하반기 들어 서버향 메모리 제품 판매마저 둔화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업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보릿고개는 3분기부터= 당초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망치를 52%나 뛰어넘는 양호한 실적을 낸 데 대해 SK하이닉스는 서버용 제품 판매 증가와 수율 향상, 원가 절감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에 그친 반면 평균 판매가격은 3%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도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2% 늘었고 평균 판매가격은 7%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이상 증가한 1조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서버용 수요 덕분에 비교적 높은 고정 거래 가격으로 장기 계약한 건이 다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권에 드는 3분기부터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향후 수요 전망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국면의 진정과 글로벌 경제 활동 회복 시기인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를 배제할 수 없고 원자재 수급 등 물류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으로는 1분기에 의미 있는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하기 어려우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실질적인 생산 차질이 나타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증권가가 집계한 SK하이닉스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2조2749억원, 영업이익 6조6538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0%, 145% 증가한 수치다.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과 투자 위축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하반기 IT 관련 투자가 코로나19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버용 D램 가격의 강세 지속이 쉽지 않아 보여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조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약 25%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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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출하량 사상 첫 2년 연속 마이너스 전망…"수요 변동 철저 대응"=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도 전 세계 반도체 업황은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올해 처음으로 반도체 출하량이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이날 미국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세계 반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출하량이 2018년 대비 6% 감소한 데 이은 것으로 반도체 역사상 첫 2년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출하량은 1985년, 2001년, 2009년, 2012년 등 4차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2013년부터는 6년 연속 증가하며 급성장하다가 지난해 공급 과잉과 스마트폰시장 정체 등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가 3458억달러로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지난 1월만 해도 8% 성장할 것으로 봤다가 지난달 3%로 낮췄는데 이달 다시 수치를 하향했다.


SK하이닉스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요 변동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목표다. 시설 투자는 지난해 대비 상당 폭 줄인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되 공정 미세화와 연말로 계획된 M16 클린룸 준비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D램 일부 생산능력의 CIS 전환과 낸드플래시의 3D 전환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


D램은 빠르게 증가하는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모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10나노급 3세대(1Z) 제품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하는 한편 본격적 성장이 예상되는 GDDR6와 HBM2E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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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는 96단 제품의 비중 확대와 함께 2분기 중에 128단 제품의 양산을 시작한다. 또한 1분기 40%에 도달한 SSD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고 데이터센터향 PCIe SSD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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