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에 한 발"…오랜 숙원 푸는 MG손보·KDB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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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업계에 해묵은 숙원들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10년 만에 KDB생명보험이 새 주인 찾기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MG손해보험은 2년여 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최근 JC파트너스로 대주주 변경 후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마무리했다. 회사에 내려졌던 금융위원회로 부터 받은 경영개선명령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MG손보는 2017년 이후 대주주인 새마을금고로 부터 자본 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급여력(RBC) 비율이 83.9%까지 추락하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RBC제도는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발생 시에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RBC비율이 100%를 밑돌면 경영개선권고, 50% 미만 시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 등의 순으로 시정조치가 내려진다.

하지만 MG손보의 재무건전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지난해에는 경영개선명령을 받았고 금융당국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게 됐다.


이에 MG손보는 경영개선계획서 승인의 전제 조건으로 금융당국에 약속한 새마을금고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에큐온캐피탈 200억원, 리치앤코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 지분출자 투자와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가 기존 쟈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되면서 금융당국으로 부터 승인을 받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결국 지난 16일에야 자본 확충을 완료, MG손보의 RBC비율은 20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는 자본확충과 함께 박윤식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새출발을 꾀하고 있다.


금융가에서 잔뼈가 굵은 박 대표는 서강대 무역학 석사, 미국 코넬대 MBA(경영학석사) 출신으로, 제일은행 팀장과 아더앤더슨코리아 경영컨설팅 이사, PwC컨설팅 이사를 역임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동부화재 부사장에 이어 한화손해보험 대표직을 역임했다.


이동걸(왼쪽) KDB산업은행 회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과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동걸(왼쪽) KDB산업은행 회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과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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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10년 가까이 끌어온 KDB산업은행의 KDB생명보험 매각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


산은은 조만간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가 실사를 끝낸 상태로 전해진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를 약 2000억원에 사들인 뒤 3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은은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잠재매수자 실사를 진행 중이며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추후 절차에 대한 일정은 미정"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를 비롯한 매각금액·일정·투자구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과거 세차례나 매각이 무산됐던 만큼 이번에야 말로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부실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6500억원 규모의 PEF를 만들어 인수했다.


이후 2014∼2016년 세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경기 상황과 KDB생명의 경영 부실 우려 등 시장의 시각과 산은이 원하는 가격의 차이 등으로 인해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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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해 KDB생명 사장에 보험 전문가인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 조직과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이루면서 매각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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